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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륜 형제, '100억대 자산가' 母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

등록 2024.06.25 16:49:34수정 2024.06.25 16:4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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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탐정들의 영업비밀'. (사진 = 채널A 캡처) 2024.06.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탐정들의 영업비밀'. (사진 = 채널A 캡처) 2024.06.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유산 상속을 노린 불효자식들의 충격적인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 24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의 '사건수첩-엄마를 부탁해'엔 냉면 장사로 100억대 자산을 모아 아들 둘과 딸 하나를 뒷바라지한 60대 은퇴 여성이 등장했다.

하지만 그녀는 해외에 살고 있던 딸과 전화 도중 외마디 비명과 함께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MC들이 수많은 가설을 내놓는 가운데, 귀국하자마자 탐정을 찾아 의뢰한 딸은 엄마가 실종됐는데도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오빠들을 믿지 못하겠다고 털어놨다.

탐정들은 근처에 있던 차의 블랙박스를 확보해 그날의 엄마가 '구급차'에 강제로 태워지는 모습을 포착했다.

알고 보니 큰오빠가 우울증을 핑계삼아 엄마를 정신병동에 강제 입원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병원에서 짧게 면회한 엄마는 딸조차 알아보지 못하고 무기력한 상태였다.

큰오빠는 "너 미국에 있는 동안 일이 좀 많았다"며 엄마가 극도의 우울증으로 수 차례 위험한 고비를 넘겼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탐정들의 탐문 결과 엄마의 도우미는 "명절 빼곤 안 오던 아들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집에 찾아오더라. 가지고 있는 재산 빨리 내놓으라고 닦달을 하는 건지…"라고 증온했다.

또 도우미는 어느 날 출근해서 계약서와 유언장 등과 함께 바닥에 쓰러진 엄마를 발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도우미는 "사모님께 영상을 찍어두라 했다. 우리 사모님 정신 아주 멀쩡하다"며 울분을 토로했다.

이 소식을 접한 딸은 때마침 넷이 부부 동반 여행을 가려는 오빠들과 마주쳤다. 딸은 "갈 곳 없어진 엄마 정신병자로 몰아서 강제 입원시킨 거… 미쳤어?"라고 분노하며 모든 재산이 오빠들 명의로 돌아간 것을 지적했다. 하지만 큰오빠는 "그거 엄마가 원한 거다"라는 뻔뻔한 대답만을 내놨다.

의뢰인의 애원에 다시 한번 엄마를 가둔 정신병원으로 잠입한 탐정은 정신병원이 불법적인 거래를 통해 법적인 절차 없이도 강제 입원을 시켜준다는 사실을 알았다. 결국 탐정들의 증거 확보로 엄마는 무사히 딸과 집에 돌아올 수 있었다.

그리고 딸은 반격에 나섰다. 구의원으로 재선을 준비 중인 큰오빠와 작은오빠를 불러 강제로 엄마의 재산을 탈취한 그날의 영상을 보여줬다. 큰오빠가 엄마의 목을 조르며 유산을 요구하고 있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다행히 '강요에 의한 증여'로 인정돼 아들들에게 넘어간 재산은 모두 취소처리됐다. 협박 영상이 퍼지며 큰오빠의 공천도 취소됐다. 상속인 자격 박탈로 사후 유류분 청구도 불가능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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