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해 급속 확산" 충북 1년 새 60배 이상 늘었다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충북지역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급성 호흡기 질환인 백일해 유행이 확산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31일 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도내 백일해 환자는 지난 28일 기준 30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명에 비해 60배 이상 늘었다.
특히 지난 5월 37명, 6월 109명, 7월 160명 등 큰 폭의 증가폭을 보이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13~19세가 224명(72.7%)으로 가장 많았고, 7~12세 52명(16.8%), 20대 7명(2.2%) 순으로,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
도는 코로나19 유행시기 마스크 생활화, 개인위생수칙 준수 등으로 백일해 발생이 감소했으나, 올해는 해외여행이나 교류 등이 늘어나며 국내·외 백일해 감염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에 의해 발생하는 제2급 법정 호흡기 감염병이다. 100일동안 기침을 할 정도로 증상이 오래 간다는 데서 백일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일반적으로 7~10일 정도 잠복기를 거친 뒤 콧물, 재채기, 미열,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나며, 이후 발작, 구토 등 증상이 동반된 기침을 2주 이상 하는 것이 특징이다.
백일해 예방을 위해서는 적기 예방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영유아기에 접종한 백신의 효과가 연령이 증가하면서 감소할 수 있어 기초접종 이후 적기에 추가 접종이 필수라는 것이다. 만성폐질환 고위험군과 영아 돌봄종사자, 65세 이상 성인, 임신부 역시 예방접종을 권장했다.
도 관계자는 "여름철 백일해 등 호흡기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손 씻기와 주기적 환기, 기침예절 실천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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