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CJ온스타일, 딜라이브 등 케이블방송 송출중단 예고…업계 "소비자 볼모 협박"

등록 2024.11.01 11:03:13수정 2024.11.01 11:05:0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CJ온스타일, 내달 1일부터 딜라이브 등 3개 케이블TV서 송출중단 공지

케이블TV "이미 수수료 인하…합리적 산정방안 논의 없이 인하 주장만"

[서울=뉴시스] 홈쇼핑 CJ온스타일이 다음달부터 케이블TV방송 딜라이브·아름방송·CCS충북방송에서 다음달 1일부터 송출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사진=CJ온스타일 공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홈쇼핑 CJ온스타일이 다음달부터 케이블TV방송 딜라이브·아름방송·CCS충북방송에서 다음달 1일부터 송출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사진=CJ온스타일 공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홈쇼핑 CJ온스타일이 다음달부터 케이블TV방송 딜라이브·아름방송·CCS충북방송에서 동시에 송출을 중단하겠다고 예고했다. 송출수수료 협상에서 입장차가 계속되자 ‘블랙아웃(송출중단)’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케이블TV 업계는 이미 수수료를 인하한 데다 합리적 수수료 산정 방안을 무시하고 무리한 인하요구를 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게다가 소비자를 볼모로 한 송출중단 압박은 미디어의 공공성을 저버린 처사라고 비판했다.

1일 유료방송 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은 이날 딜라이브와 아름방송, CCS충북방송과 방송 송출 계약을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CJ온스타일은 "홈쇼핑 프로그램 송출 계약이 종료돼 CJ온스타일 및 CJ온스타일 플러스 채널이 12월 1일 자정부터 전 권역의 유료방송 서비스에서 방송 송출 종료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송출 종료채널은 CJ온스타일과 CJ온스타일 플러스다.

유료방송을 상대로 한 홈쇼핑의 송출중단 예고는 계속해서 반복돼 왔다. 앞서 CJ온스타일은 지난해 케이블TV LG헬로비전에게 송출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대홈쇼핑도 KT스카이라이프에서 빠지겠다고도 했다.

다만 송출중단 공지 이후 계속해서 협상을 이어가면서 실제로 중단하는 상황까지 이르지는 않았다. 이 과정에서 케이블TV는 송출수수료를 인하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다 CJ온스타일이 3개 케이블TV 업체를 상대로 동시 송출 중단을 예고하자 케이블TV 업계도 입장문을 내고 반격에 나섰다.

케이블TV 협회는 “과도한 송출수수료 인하를 위한 무리한 압박”이라며 “특히 디지털 소외계층을 상대로 논리적 비약을 이유로 내세우고 있어 미디어의 공공성을 저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협회는 “최근 3년치를 살펴보면 케이블TV의 홈쇼핑 송출수수료 총액은 감소했다”며 “홈쇼핑은 IPTV에서 올라간 송출수수료를 마치 케이블TV에서도 올라간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케이블TV 3곳이 아날로그 송출 방식인 일방향상품(8VSB) 가입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매출 증대를 기대하기 어려워 송출중단을 결정한 것이란 분석에 대해 “방송상품 가격이 홈쇼핑 매출 기여도와 연동돼 비례 관계가 있다는 추정은 논리적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8VSB는 셋톱박스 없이 단방향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정부 정책 차원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방송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아울러 협회는 “케이블TV는 홈쇼핑 방송채널 사용계약 가이드라인에 따라 가입자수 감소 비율과 홈쇼핑 매출증감 비율, 인터넷·모바일커머스 중 방송상품 매출 증감 등 송출수수료 산정안을 제시하면서 협상에 임했지만 홈쇼핑사가 과도하게 인하만 요구하고 있어 협상에 진전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