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악마의 응원, 태극전사에 닿았다…쿠웨이트 격파 성공(종합)
홍명보호, 14일 쿠웨이트 원정서 3-1 승리
'일당백' 붉은악마, 대형 태극기 펼쳐 응원
오는 19일 팔레스타인과의 6차전 준비
[쿠웨이트시티(쿠웨이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4일 오후(현지시각) 쿠웨이트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 전반전, 붉은악마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2024.11.14. [email protected]
[쿠웨이트시티(쿠웨이트)=뉴시스]하근수 기자 = 중동의 거친 모래바람도 붉은악마를 막진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11시(한국시각) 쿠웨이트의 수도 쿠웨이트시티의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 원정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승점 13(4승 1무)으로 선두 자리를 굳혔다.
한국은 킥오프와 동시에 쿠웨이트를 압박해 이른 시간 균형을 깨뜨렸다.
전반 10분 황인범(페예노르트)의 크로스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날카롭게 향했다. 높게 점프한 오세훈(마치다)이 머리를 맞혔고, 볼은 크로스바를 스친 뒤 선제골이 됐다.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에서 돌아온 손흥민(토트넘)이 격차를 벌렸다.
전반 17분 손흥민이 박스 안으로 침투 과정에서 상대에게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었다. 2분 뒤 직접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낮게 깔린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쿠웨이트는 후반 15분 모하마드 다함의 추격골로 반격에 나섰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29분 손흥민을 대신해 교체 투입된 배준호(스토크)의 추가골로 다시 달아났다.
남은 시간 추가 득점은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한국의 3-1 승리로 막을 내렸다.
[쿠웨이트시티(쿠웨이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4일 오후(현지시각) 쿠웨이트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 전반전, 한국 손흥민이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한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4.11.14. [email protected]
한국은 2위 요르단(골득실 +4), 3위 이라크(골득실 +1·이상 승점 7)를 따돌리고 선두 굳히기를 꾀했다.
반면 쿠웨이트는 3차 예선 돌입 이후 아직 마수걸이 승리를 거두지 못해 하위권 탈출이 시급했다.
특히 이번 경기는 3차 예선 10경기의 반환점을 도는 5차전인 만큼 남다른 의미도 지녔다.
경기 당일 쿠웨이트의 교통체증을 고려해 킥오프보다 4시간 일찍 경기장에 도착했다.
지난 13일 사전 기자회견과 훈련을 위해 방문했을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경기장 주변에는 수많은 군인과 경찰이 배치돼 있었다.
지난 9월 이라크와의 1차전 홈 경기 당시 만원 관중을 수용하면서 발생한 문제 때문이다.
당시 팬들은 킥오프 시간에 맞춰 입장조차 하지 못했고 일부는 탈수로 쓰러지기까지 했다.
쿠웨이트축구협회는 "팬들은 원활한 입장 절차를 위해 국토부와 조직위원회의 지시를 따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경기장은 킥오프가 임박한 시점에서도 가득 채워지지 않았다.
오히려 중동 원정까지 동행한 붉은악마가 먼저 눈에 띄었다.
붉은악마는 '대~한민국'이라 외치며 응원 준비를 마쳤다.
속속들이 도착한 쿠웨이트 팬들도 함성을 보내며 맞불을 놓았다.
경기 시작 40분 전 즈음 선수들이 등장하자 양 팀 팬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여러 차례 전광판에 잡히기도 했다.
[쿠웨이트시티(쿠웨이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4일 오후(현지시각) 쿠웨이트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 후반전, 배준호가 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4.11.14. [email protected]
쿠웨이트는 오는 12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카타르 등 중동 8개국이 참가할 제26회 아라비안 걸프컵의 개최국으로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경기장은 해당 대회 결승전이 열릴 예정으로,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매우 우수한 그라운드 컨디션을 자랑한다.
일 년 내내 땡볕이 내리쬐는 중동의 무더위도 느껴지지 않았다.
쿠웨이트는 현지시각으로 오후 5시 기준 기온 27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습도가 23%밖에 되지 않아 체감 온도가 23도로 무척 쾌적했다.
경기 시작을 위해 선수들이 등장하자 팬들은 열광에 빠졌다.
애국가가 울려 퍼지자 붉은악마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응원을 보냈다.
한국은 전반 10분 오세훈의 선제골, 전반 19분 손흥민의 복귀골, 후반 29분 배준호의 쐐기골을 더해 쿠웨이트에 3-1 승리를 거뒀다.
축구대표팀은 나흘 뒤인 오는 19일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의 대회 6차전 원정 경기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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