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령 선포에 대전서도 尹 퇴진 집회 열려
[대전=뉴시스] 김도현 기자 = 4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 일대에서 정권퇴진운동대전본부가 주최한 윤석열 대통령 퇴진 운동에 참가한 참가자들이 깃발을 흔들고 있다.2024.12.04. [email protected]
[대전=뉴시스]김도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고 6시간 만에 해제한 가운데 대전 지역에서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이뤄졌다.
정권퇴진운동대전본부는 4일 오후 7시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 운동을 벌였다.
집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집회 장소 주변에는 '윤석열 퇴진'이 적긴 깃발을 들고 있는 시민과 노조원들이 가득 차 있었다.
집회 시간이 되자 참가자들은 2개 차선에 앉아 집회를 준비했고 인원이 늘어나자 주최 측은 인도와 자전거도로에 앉아달라고 안내했다.
이날 진행된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500여명의 참가자들이 참가했으며 경찰은 약 800~1000여명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물리적 충돌을 방지하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2개 기동대와 둔산경찰서 등 총 150여명의 인력을 투입했다.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남녀노소 다양했으며 집회가 옆 인도에서 걸어다니는 시민들은 집회를 잠시 바라보는 모습이었다.
또 일부 어린이들은 부모님과 함께 참가해 깃발을 들고 있었으며 다른 초등학생 무리는 깃발을 받아 자전거에 꽂은 채 달리기도 했다.
발언이 시작되자 참가자들은 곳곳에서 환호성을 질렀고 발언자들은 목소리를 높여 탄핵을 외쳤고 발언 중간에는 공연이 이어졌다.
김율현 정권퇴진운동대전운동본부 공동대표는 "전국 곳곳에서 정권퇴진운동본부가 만들어지고 촛불이 번져가는 상황에서 교수들의 시국선언 등이 이어지자 퇴진 운동에 족쇄를 채우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이다. 지금 우리들이 분노하는 마음이 조금 더 뜨겁게 올라와야 한다"며 "국민 생명을 학살하려는 자들과 헌법을 짓밟는 자들을 어떻게 응징하는지 보여줘야 한다. 대전본부는 모든 것을 걸고 앞장서 투쟁할 것이며 벽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전충청대학생진보연합 이해찬 대표는 "대자보를 붙이자마자 언론사에서 연락이 오고 탄핵 운동에 참여하겠다는 학생들 수가 늘어났다"며 "이제 모든 사회단체들이 하나로 뭉치고 힘을 모아 현 정권을 몰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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