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선포 尹, 즉각 하야해야"…제주서 대통령 퇴진 집회
제주시청서 퇴진 요구 도민대회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진보 정당 관계자들이 4일 오후 제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어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2024.12.04. [email protected]
5일 오후 7시 제주시청 앞에서 제주도내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윤석열 정권퇴진·한국사회대전환 제주행동'이 주관한 '반헌법적 계엄선포 윤석열 즉각 퇴진 요구 제주도민대회'가 열렸다.
이날 10도 안팎의 쌀쌀한 날씨에도 집회에는 직장과 학교를 마친 시민 500여명은 '불법 계엄 선포 윤석열을 타도하자', '내란주범 윤석열·김용현·이상민 즉각 구속하라' 등의 피켓을 들었다.
또 촛불 대신 휴대폰 플래시를 켜고 '윤석열은 즉각 하야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하교 후 대회에 참여한 오름중학교 3학년 강가인양은 "밤에 뜬금없이 계엄을 선포하면 어떻게 하라는 건지 모르겠다"며 "티비를 보면서 잔인한 결정이라고 생각했다. 탄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족 7명과 함께 참여한 제주시 이도1동 주민 A(70대·여)씨는 "카카오톡을 통해 오늘 집회를 한다고 해서 딸이랑 손녀들과 왔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계엄 선포는 확실히 잘못된 행동이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와서 목소리를 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직장을 퇴근하고 지인들과 왔다는 제주시 일도동 주민 B(40대·여)씨는 "간밤에 TV를 보다가 깜짝 놀랐다. 2024년이 맞나 싶었다"며 "옛 아픈 역사가 되풀이 되는건가 싶다.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진보 정당 관계자들이 4일 오후 제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어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2024.12.04. [email protected]
임기환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은 이날 "우리는 기관총으로 무장한 계엄군이 국회를 유린하는 모습을 생생히 지켜봤다. 4·3 항쟁 당시 3만여 도민을 죽음으로 몰고 간 불법 계엄령의 공포가 밀려왔다"며 "이들에게 남은 것은 민중의 힘과 엄정한 법의 철퇴에 의한 즉각적인 체포와 구속만 있을 뿐이다. 제주도민의 힘으로 민주평등의 새로운 세상, 사회대전환의 길로 전진하자"고 소회를 밝혔다.
이날 참가자들은 대회를 마치고 광양사거리~옛 제주세무서~제주시청까지 거리행진에 나섰다.
이날 경찰 50여명은 상황을 주시하며 교통 관리 및 질서 유지 활동을 벌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