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일들만 가득하길" 을사년 새해 희망 품은 시민들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1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해변에서 해맞이객들이 을사년(乙巳年) 새해 첫 일출을 감상하고 있다. 2025.01.01.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2025 을사(乙巳)년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6시30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해변은 해맞이객들로 붐볐다. 해뜨기전 추위가 극에 달했지만 갑자년의 아쉬움을 훌훌 털고 새 기운을 담으려는 도민과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날 해맞이객들은 안전과 건강, 행복, 취업 등 다양한 소망이 이뤄지길 바라면서 희망찬 새해 첫날을 시작했다. 을사년 첫 일출이 시작되자 저마다 휴대전화에 붉은 태양을 가득 담으며 환호성을 질렀다.

경기도에서 가족들과 제주를 찾은 이세경(49·여)씨는 "지난해는 어려운 경제 속에 우울한 일들도 많이 있었다"면서 "특히 연말에 사회가 어수선해 특히 그런 감정들이 많았는데 올해는 밝은 일들만 가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인과 함께 새해 일출을 감상한 김은정(29·여)씨는 "붉은 해가 떠오르는 걸 보니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올해는 뭐든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며 "가족들이 모두 건강하고, 안전하게 해달라고 빌었다"고 말했다.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1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해변에서 해맞이객들이 을사년(乙巳年) 새해 첫 일출을 감상하고 있다. 2025.01.01. [email protected]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1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해변에서 해맞이객들이 을사년(乙巳年) 새해 첫 일출을 감상하고 있다. 2025.01.01. [email protected]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1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해변에서 해맞이객들이 을사년(乙巳年) 새해 첫 일출을 기다리고 있다. 2025.01.01. [email protected]

제주도는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기 참사에 따른 국가애도기간이 지정되자 연말연시 행사를 대부분 취소했다. 올해는 성산일출봉 일원에서 예정된 제32회 성산일출제도 열리지 않았다.

성산일출축제위원회는 새해 소원성취와 만사형통을 기원하는 행사지만,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에 따른 국가애도기간 중 행사 개최가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 따라 축제를 취소하기로 했다.

제주시도 지난달 31일 오후 개최할 예정이던 2025년 새해 맞이 '제야의 용고타고' 행사를 취소했다. 서귀포시는 이날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열 예정이던 제26회 서귀포 겨울바다 국제 펭귄수영대회를 취소했다.

전남에서 왔다는 한진철(33)씨는 "국가적 참사가 발생해 우울하게 지난해를 마무리하게 됐다"며 "힘들었던 과거보다는 희망차고 밝은 내일만 기다리는 새해가 됐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제주도민 양문철(40)씨는 "성산일출봉 해맞이를 하고 나면 좋은 일이 가득할 것 같은 희망이 생겨 좋다"며 "연말에 있었던 참사 희생자 가족들이 슬픔을 조금이나마 빨리 치유하고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1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해변에서 해맞이객들이 을사년(乙巳年) 새해 첫 일출을 감상하고 있다. 2025.01.01.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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