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반도체 실적에 작년 수출 6838억弗…2년 만에 최대치 경신(2보)
수출 8.2%↑·수입 1.6%↓…무역흑자 518억 달러
반도체 1419억弗 역대치 경신…14개월 연속 증가
12월 수출 15개월째 플러스…19개월째 무역흑자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남구 신선대(사진 아래) 및 감만(위)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4.12.1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지난해 수출이 6838억 달러(1006조4168억원)를 달성하며 역대 기록(2022년 6836억 달러)을 2년 만에 갈아 치웠다. 우리나라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게 영향을 미쳤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2월 및 연간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은 1년 전보다 8.2% 증가한 6838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22년 기록인 6836억 달러를 2년 만에 경신하면서 역대 최대실적을 찍었다. 일평균 수출도 기존 역대 최대치인 2022년 25억1000만 달러를 넘어선 25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에너지 수입이 줄며 1.6% 감소한 6329억 달러(931조5022억원)로 나타났다. 이에 무역수지는 전년 대비 621억 달러 개선된 518억 달러(76조2392억원) 흑자를 보였다. 지난 2018년 697억 달러 흑자 이후 최대 폭이다.
지난해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총 8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수출을 견인한 건 반도체였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은 43.9% 증가한 1419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23년 11월 이후 14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가면서 기존 최대실적(2022년 1292억 달러)을 단숨에 넘어섰다.
자동차 수출은 하반기 주요 완성차·부품업계 파업 등에 따른 일부 생산 차질 영향으로 전년도와 보합세인 708억 달러(-0.1%)로 확인됐다. 2년 연속 700억 달러 이상의 호실적을 이어갔다.
[서울=뉴시스] 안덕근(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1일 경기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을 방문해 반도체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4.01.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지역별로 보면 최대 수출시장인 대(對)중국 수출은 6.6% 증가한 1330억 달러를 기록했다. 3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석유화학,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일제히 호조세를 보인 탓이다.
대미국 수출은 1278억 달러(10.5%)를 기록했는데, 7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것이다. 주요 품목인 자동차·일반기계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반도체 수출도 미국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연계해 세 자릿수로 증가해서다.
아울러 지난달 수출은 6.6% 증가한 613억8000만 달러(90조3390억원)였다. 수출은 월간 기준 지난 2022년 10월 13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선 이후 15개월째 플러스를 지속하고 있다.
수입은 3.3% 증가한 548억9000만 달러(80조7871억원)를 기록했다. 이에 12월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64억9000만 달러(9조5519억원)로 흑자였다. 무역수지는 19개월 연속 흑자로 집계됐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올해에는 역대 최대 수출실적과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에 달성했으며, 12개월 모두 수출 플러스와 흑자를 한순간도 놓치지 않았다"며 "글로벌 고금리·고물가 지속,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사태 등 녹록지 않은 대외 수출 여건과 최근 엄중한 국내 정치 상황에도 우리 기업들이 흔들림 없이 글로벌시장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준 결과"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0일 충북 청주시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를 방문, 송현종 SK하이닉스 사장으로부터 회사 운영현황 및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4.12.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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