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인가구 평균 44.6세…66%는 연 3000만원 못 번다
서울 1인가구, 전체 세대 36.4% 차지…관악구 최다
20세 미만·21~64세 감소세…65세 이상 큰 폭 증가
1인가구 연소득 평균 3631만원…66.2%는 2692만원
1인 취약가구 대출액 1억4997만원…4배 가량 높아
[서울=뉴시스]서울시 1인 가구 변화 추이.
4일 서울시복지재단에 따르면 서울시 1인 가구 규모는 2023년 기준 162만7481가구로 전체 세대의 36.4%를 차지하며, 매년 급속하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인 가구는 여성보다는 남성이 많으며, 연령별로 보면 20세 미만과 21~64세 연령의 가구는 소폭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는 반면, 65세 이상의 가구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는 현상으로 보이고 있어 고령화로 인한 1인가구 확대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1인 가구가 가장 많은 자치구는 관악구, 강서구, 송파구, 영등포구, 강남구 순이다.
1인 가구 소득 부문은 서울시민 전체의 연소득 평균 3768만원과 유사한 3631만원으로 조사됐다. 다만 평균값을 넘지 못하는 수준에 해당하는 1인 취약가구는 전체 1인 가구의 66.2%를 차지하며, 이 가구의 평균 소득은 2692만원이다.
서울시민 895만명의 평균 자산은 4억5491만원이며, 1인 가구의 자산은 3억3057만원으로 나타났다. 평균 자산보다 낮은 수준의 자산을 보유하는 1인 가구는 전체의 71.3%에 해당하며, 이들 평균 자산은 1억5641만원으로 절반 수준이다.
재단은 "많은 규모의 1인 가구가 소득 수준의 측면에서 취약한 상황에 놓일 수 있으며, 사회적 안전망 및 소득보전, 세금 혜택 등의 정책적 대응의 고민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1인 가구의 대출잔액은 서울시민의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다. 서울시 1인 가구 평균 총 대출잔액은 3441만원인데 이보다 많은 대출액을 보유하는 1인 취약가구는 평균 1억4997만원으로 4배 가량 높다.
눈에 띄는 점은 1인 가구 근무시간이 서울시민 전체 평균보다 더 길다는 점이다. 1인 가구 분기 평균 근무시간은 9.48시간으로, 시민 전체 평균 9.31시간보다 긴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1인 취약가구는 분기 평균 근무시간이 6.2시간으로 짧게 조사됐다. 이들은 전체 1인 가구의 86.9%를 차지했다.
재단은 "근무시간이 평균보다 낮은 것은 비정규직이거나 일자리가 불안정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1인 취약가구 중 상당수는 고령으로 인한 경제활동이 불가능하다는 상황임을 예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1인 취약가구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복합적 취약성 발생 유형을 발굴하고, 이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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