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과 위기 벗어나는 을사년 되길'…한반도 동쪽 끝 해맞이
해맞이 광장에 추모의 벽 설치로 아픔 함께 나눠
관광객 편의 제공·인력 집중 배치해 안전사고 예방
[포항=뉴시스] 송종욱 기자 = 1일 한반도 동쪽 끝 포항 호미곶 해맞이 광장에서 2025년 을사년(乙巳年) 붉은 해가 떠오르고 있다. (사진=포항시 제공) 2025.01.01. [email protected]
[포항=뉴시스]송종욱 기자 = 한반도 동쪽 끝 포항 호미곶에도 1일 희망과 설렘으로 가득찬 붉은 해가 불을 물고 솟아 올랐다.
경북 동해안에서 을사년(乙巳年) 처음으로 떠오른 둥근 해를 보며 국민들은 계엄 사태로 얼룩진 탄핵 정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등으로 차분하게 새해를 맞으며 각오를 다졌다.
경북 동해안에는 가족, 연인, 동료들이 떠오르는 붉은 해를 보며 두 손을 모으고 눈을 감은 채 건강과 행운을 빌었다.
포항 호미곶 해맞이 광장에 운집한 해맞이 관광객들은 차분하게 위기 극복을 위해 다시 일어설 것을 다짐했다.
포항시는 올해 코로나 팬데믹 이후 5년 만에 해넘이·해맞이 콘텐츠로 각종 공연과 불꽃 쇼 등을 계획했으나 여객기 참사 희생자 애도를 위해 모든 행사를 취소됐다.
[포항=뉴시스] 송종욱 기자 = 1일 한반도 동쪽 끝 포항 호미곶 해맞이 광장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추모의 벽에서 이강덕 포항시장이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있다. (사진=포항시 제공) 2025.01.01. [email protected]
시는 관광객들을 위한 한파 쉼터 마련 등 편의 제공과 안전사고 예방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대형 방한 텐트를 설치하고 방한용품을 비치해 관광객과 시민들이 찬 바람을 피할 수 있게 했다.
새해맞이 떡국 3200인분을 나눠 먹으며 새해 감사와 화합의 의미를 더했다.
대구에서 남편, 두 아들과 함께 온 김은정(여·56) 씨는 "2025년 푸른 뱀띠 해에는 국민들이 아픔과 어려움을 모두 이겨내고 희망찬 하루하루가 됐으면 좋겠다"며 "가족들이 건강하고 하는 일이 모두 잘 되기를 빌었다"며 희망을 전했다.
포항시는 올해 사자성어를 '총화전진(總和前進)"으로 '모두가 하나 돼 나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이강덕 시장은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온 국민이 깊은 슬픔 속에 있지만, 우리 국민은 위기와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저력이 있다"며 "2025년 새해는 모두가 희망을 품고 힘을 내어 앞으로 나아가는 새해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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