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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감독 "오타니, 올해는 투타겸업하지만…5월까지 등판 없을 것"

등록 2025.01.06 12: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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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수술 후 투수로도 복귀 앞둬

"3월부터 10월까지 던지게 할 수 없어"

[덴버=AP/뉴시스]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29일(현지시각) 미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 8회 초 우전 안타를 치고 1루에 나가 활짝 웃고 있다. 오타니는 이후 도루를 추가해 54홈런 59도루로 시즌을 마감했고 다저스는 2-1로 역전승했다. 2024.09.30.

[덴버=AP/뉴시스]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29일(현지시각) 미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 8회 초 우전 안타를 치고 1루에 나가 활짝 웃고 있다. 오타니는 이후 도루를 추가해 54홈런 59도루로 시즌을 마감했고 다저스는 2-1로 역전승했다. 2024.09.30.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마운드에 서는 모습은 5월 이후에나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일본 스포츠호치가 5일 공개한 기사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에 대해 "5월까지는 던지게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현대 야구에서 보기 힘든 투타 겸업을 하며 뛰어난 성적을 낸 오타니는 2023년 9월 팔꿈치 수술을 받고 지난해 타자로만 뛰었다. 당초 2025시즌 개막과 함께 투수 복귀가 전망됐지만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왼 어깨 부상을 당하면서 재활 일정이 밀렸다.

오타니가 투구 일정을 재개한 뒤에도 로버츠 감독은 "개막전 등판은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에서도 투수 복귀 시점을 5월 이후로 내다봤다.

로버츠 감독은 "올해는 투타 겸업을 하지만, 5월까지는 던지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팔꿈치 수술 후) 1년을 던지지 않았는데 (복귀 시즌인 2025년) 3월부터 10월까지 계속 던질 수 없다. 투구 횟수도 생각해야 한다. 오타니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투구를 조금 늦게 시작하더라도 포스트시즌까지 투타 겸업을 할 수 있는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계획으로 보인다.

이번 인터뷰는 로버츠 감독과 구리야마 히데키 전 일본 국가대표팀 감독의 대담으로 이뤄졌다. 구리야마 감독은 오타니의 일본 시절 니혼햄 파이터스 감독을 지낸 바 있다.

구리야마 감독은 지난해 오타니가 어깨를 다친 월드시리즈 장면을 떠올리며 "보고 있던 나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느낌을 받았다. 그 후에도 오타니는 '경기에 나가고 싶다'고 말하지 않았나"라며 "니혼햄 시절에도 어떤 부상을 당해도 '나가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를 경기에 내보낼지 판단하는 게 감독으로 굉장히 어려웠을 것 같다"는 구리야마 감독의 물음에 로버츠 감독은 "어려웠다. 오타니는 출전하려고 했다"고 돌아봤다.

경기를 앞두고 타격 훈련을 위해 스윙을 하면서도 아파했던 오타니에게 로버츠 감독이 "안 뛰는 게 낫지 않나"라고 휴식을 권했지만, "경기에 나가겠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뛰겠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로버츠 감독은 "시즌 중이었다면 쉬었을 수 있다. 하지만 월드시리즈니까. 아마 오타니는 오른 발목을 다치고, 갈비뼈가 부러진 상태에서도 뛰는 프레디 프리먼의 모습을 보고 '나도 뛰겠다'고 한 것 같다"고 짚었다.

하지만 수술을 마치고 다시 마운드에 서는 첫해인 만큼 올해는 무리를 시킬 수 없다.

로버츠 감독은 "나 혼자가 아니라 의사와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아 (휴식을) 설득하겠다. 그의 건강과 팔꿈치 상태를 위해서는 휴식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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