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참여의사 표명한 SKA 건설 프로젝트 무엇…우주 기원 찾는 인류 최대 전파망원경(종합)
우주청, SKA 프로젝트 공식 참여 의사 표명 예정
SKA, 전체 사업 규모 약 3조원…2030년 완공 목표
韓도 약 447억원 투입 전망…데이터 우선권 확보 추진
![[서울=뉴시스]국제 거대 전파망원경(SKA) 건설 예상도. 위쪽은 호주 머치슨 사막에 건설되는 낮은 주파수 관측용 SKA, 아래쪽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카루 지역에 만들어지는 중간 주파수 관측용 SKA다. (사진=우주항공청 제공)](https://img1.newsis.com/2025/03/17/NISI20250317_0001792824_web.jpg?rnd=20250317091143)
[서울=뉴시스]국제 거대 전파망원경(SKA) 건설 예상도. 위쪽은 호주 머치슨 사막에 건설되는 낮은 주파수 관측용 SKA, 아래쪽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카루 지역에 만들어지는 중간 주파수 관측용 SKA다. (사진=우주항공청 제공)
우주항공청은 18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개최되는 국제 거대전파망원경 관측소(SKAO) 이사회에 참석해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전파망원경을 건설하는 'SKA 프로젝트'에 공식 참여 의사를 표명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호주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건설 중인 SKAO는 완공 시 세계에서 가장 성능이 뛰어난 전파망원경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우주에서 뿜어져나오는 저·중 주파수 영역의 전자기파를 관측하게 되며, 우주 초기의 희미한 전파 신호까지도 관측할 수 있을 전망이다.
우주항공청은 SKA와 현존 최고 성능의 전파망원경을 비교해보면 SKA가 저주파수에서는 해상도 1.2배, 관측 속도 135배, 감도 8배에 달하고, 중저파수에서는 해상도 4배, 관측 속도 60배, 감도 5배의 성능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SKAO는 지난 2022년 12월 착공에 들어갔다.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전체 사업 규모는 19억 유로(약 2조9967억원)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6년부터 부분 관측을 시작해 향후 50여년 동안 관측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호주 머치슨 사막에 설치되는 SKA-로(SKA-Low)와 남아공 카루 지역에 들어서는 SKA-미드(SKA-Mid) 망원경 비교. (사진=SKAO 안내책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남아공 카루 지역에는 중간 대역인 350㎒∼15.4㎓ 주파수를 담당하는 SKA-미드(SKA-Mid)가 들어서게 된다. SKA-미드는 197개의 접시형 안테나로 구성되며, 안테나 간 최대거리는 150㎞ 수준이다.
이렇게 설치된 SKAO에서 수집된 데이터들은 SKAO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영국의 글로벌 본부에 모여 고성능 슈퍼컴퓨터로 종합·분석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2023년 한영 정상회담에서 '다우닝가 합의'에 서명하며 SKA 프로젝트 참여를 언급한 바 있다. 현재까지 우리나라는 SKA 프로젝트의 관찰국(옵저버) 지위로 직접 사업에 참여하거나 예산을 투입하진 않아왔다.
우주항공청의 주도로 우리나라가 SKA 프로젝트의 정회원국이 되면 국제천문연맹(IAU)가 정한 국가별 국내총생산(GDP) 등에 기반한 할당 비율만큼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이에 대해 우주항공청은 지난달 발표한 '대한민국 우주과학탐사 추진전략'에서 SKA 건설 사업 수행을 위한 예산 요구기준이 2025~2031년에 걸쳐 약 447억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우주항공청 예산에도 SKA 건설 사업 예산이 20억원 배정된 상태다.
SKA 프로젝트 정회원국에는 사업 추진에 필요한 공사·장비 수주 등에 우선권이 부여되고, 완공 이후 SKA 데이터 우선 확보 권리도 주어질 예정이다. 우주청은 SKA 프로젝트 정회원 자격을 획득해 국내 산업체의 참여 및 데이터 우선 확보 권리 등을 얻어낸다는 방침이다. 이번 공식 참여 의사 표명을 계기로 국내외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하게 된다.
강경인 우주항공청 우주과학탐사부문장은 "우주항공청은 이번 참여를 통해 국내 천문학 연구자들이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창출하고,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SKA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를 통해 우주의 기원, 외계 생명체 탐색 등 현대 천문학 핵심 난제를 해결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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