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올화이트', 올핸 '올블랙' 메시지는…이부진의 '주총패션 경영학'
이부진 사장, 20일 열린 주총서 '올블랙' 돌체앤가바나 옷 착용
작년 주총엔 英브랜드 '알렉산더 맥퀸' 화이트 정장 세트 입어
'재계 패셔니스타'로 화제…"올해 어두운 경기전망 메시지" 해석도

(좌)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0일 열린 주주총회 참석한 모습 (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지난해 주주총회 참석한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재계 패셔니스타'로 통하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올해 첫 공식 석상에서 레이스로 포인트를 준 올블랙 코트를 입고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부진 사장은 서울 중구 삼성전자 장충사옥에서 열린 호텔신라 주주총회에 참석했다.
이날 이부진 사장이 착용한 제품은 이탈리아 명품브랜드 돌체앤가바나의 '벨트 크레이프 & 레이스 더블 브레스티드 코트'로, 국내 공식 홈페이지에서 현재 78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아울러 이 사장은 블랙코트에 '알라이아' 벨트를 착용한 것으로 보인다.
송아지 가죽으로 만들어진 벨트로 매듭으로 포인트를 줬다. 현재 국내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품절 상태다.
이 사장은 공식석상에 등장할 때마다 착용한 옷과 가방, 신발 등이 화제가 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일각에선 올블랙 패션이 올해의 어두운 경기 전망을 암시하는 일종의 메시지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이 사장은 이날 "각 사업이 가진 업의 본질에 집중하고, 운영 효율 최적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며 "다양하고 과감한 시도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의 기틀을 마련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면세(Travel Retail·TR) 사업에 대해서는 "다양한 브랜드 및 상품의 선제적 유치를 통해 차별화를 도모하겠다"며 "MD·마케팅·영업 등 전 프로세스를 개선해 각 채널별 타깃 고객에 자원을 집중하고, 내실경영을 중심으로 한 손익구조 혁신을 통해 수익력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주주총회에서는 영국브랜드 '알렉산더 맥퀸'의 화이트 정장 세트를 착용했다.
단정한 올화이트 룩에 재킷 왼쪽 부분에 화려한 장식으로 포인트를 줬다.
이 사장은 2022년과 2020년에도 알렉산더 맥퀸 브랜드의 옷을 착용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2022년에는 올블랙 정장을 입었는데, 재킷 어깨 부분에 지퍼를 통해 포인트를 줬다. 2020년에는 케이프(소매가 없는 망토 스타일의 코트)를 입었다.
알렉산더 맥퀸은 프랑스 패션 브랜드 지방시의 수석 디자이너였던 알렉산더 맥퀸의 이름을 딴 브랜드로, 한때 해골무늬 등 독특한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다.
현재 2030세대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2023년 주주총회에는 검은색 원피스에 금색 버클이 달린 벨트와 시계를 착용했다.
원피스와 함께 매치한 벨트는 구찌의 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렉산드로 미켈레의 2023 봄·여름(SS) 컬렉션에서 공개된 'G버클 와이드 레더 벨트'였다.
당시 온라인에서 이 제품은 약 100만원대에 판매된 바 있다.
함께 착용한 금시계는 불가리의 '파렌티지' 시계였다. 파렌티지는 이탈리아 로마의 트레버틴 스톤에서 사용된 보도블록 연결 방식에 영감을 받아 탄생한 라인이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이부진 한국방문의해 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북촌 설화수의집에서 열린 '2023~2024년 한국방문의 해' 계기 관광 전략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11.13.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11/13/NISI20231113_0020127142_web.jpg?rnd=20231113122852)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이부진 한국방문의해 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북촌 설화수의집에서 열린 '2023~2024년 한국방문의 해' 계기 관광 전략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11.13. photo@newsis.com
이와 함께 지난해 2월 두을장학재단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입은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딘트'의 투피스를 비롯해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장남인 정준선 KAIST 교수 결혼식에 참석했을 때 착용한 프랑스 패션브랜드 '데스트리' 가방도 주목을 받았다.
2023년 11월 이 사장이 한국 방문의 해 행사에서 착용한 빠투의 검정 숄더백 '르 빠투 백 블랙'은 판매량이 약 1000% 증가하기도 했다.
빠투는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이 인수한 프랑스 신명품 디자이너 브랜드다. 국내에서는 LF가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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