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탄핵' 추진 공방…여 "국정 상대 인질극" 야 "헌법 위배 더는 묵과 못해"
여 "탄핵할 것이면 공갈·협박말고 빨리하라"
민주 "구체적 절차, 시기는 좀 더 협의키로"
최상목 "거취 포함 이슈, 제겐 사치에 불과"
![[경주=뉴시스] 조수정 기자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경북 경주 교촌마을 최부자 아카데미에서 열린 민생경제점검회의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3.20. chocrystal@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20/NISI20250320_0020739872_web.jpg?rnd=20250320160000)
[경주=뉴시스] 조수정 기자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경북 경주 교촌마을 최부자 아카데미에서 열린 민생경제점검회의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3.20.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0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 추진 방침을 밝히자 국민의힘이 반발하면서 공방이 벌어졌다.
여당은 최 대행에 대한 야당의 탄핵 추진을 '국정을 상대로 한 인질극'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야당은 마은혁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미임명 문제를 들며 '헌법 위배를 묵과할 수 없다'는 입장을 냈다.
정치권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기일이 24일로 정해지면서 야당의 최 대행 탄핵카드는 사실상 효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의원총회에서 "(최상목 대행을) 탄핵할 것이면 공갈·협박 말고 빨리하라"며 "어디서 감히 국정을 상대로 인질극을 벌이나"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거대 야당은 최상목 대행 체제 석 달 내내 탄핵한다, 고발한다, 체포하겠다며 공갈·협박을 취미처럼 일삼았다"며 "민주당의 협박 때문에 대한민국은 토네이도, 태풍 같은 국정 혼란을 겪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언컨대 지금 이 순간 국정의 불확실성, 불안정성을 키우는 제1 요인은 이재명 세력의 최 대행 탄핵 협박"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면담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상목과 관련해 헌법 위배 사항을 더 이상 묵과하지 않고 탄핵 절차를 개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저희가 어제(19일)까지 마은혁(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을 임명하라고 최후 통보를 했다. (그런데) 최상목 부총리가 임명을 안 했다"며 "헌법 위배 사항이 계속되고 있어서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해서 어제 의총을 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또 "(재판관 미임명) 위헌 상태를 계속 진행하고 있는 최 대행에 대한 탄핵은 불가피하다"며 "(다만) 구체적인 절차와 시기에 대해서는 좀 더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 대행은 이날 "대외적으로는 통상 전쟁이, 국내적으로는 연금·의료개혁 등 민생과 직결된 중요 현안이 숨 가쁘게 진행되는 시점인 만큼 안정된 국정 운영과 국익 확보에 절박하게 전념하고 있다"며 "제 일신의 거취를 포함한 그외의 모든 이슈는 지금의 제게 사치에 불과하며 검토한 바도 없다"는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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