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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십수년 썼던 휴대전화 8개, 검찰에 다 제출했다"

등록 2025.03.20 18:43:20수정 2025.03.20 21: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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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떳떳하게 투명하게 처신하겠다 스스로 약속"

"명태균, 김한정과 3자 대면 없었다고 인정"

"명태균, 무자격 업체…정자법 위반 성립 불가"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검찰이 명태균 씨 연루 여론조사비용 대납 의혹 관련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는 20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시장이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3.20.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검찰이 명태균 씨 연루 여론조사비용 대납 의혹 관련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는 20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시장이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3.20.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명태균 관련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십수년간 썼던 휴대전화를 모두 검찰에 제출했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오 시장은 20일 오후 6시20분께 검찰 압수수색 종료 후 서울시청사 6층 집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 휴대폰이 8개나 된다고 화제가 된 모양인데 전화번호는 하나"라며 "그동안 십수년간에 걸쳐서 이용해 왔던 휴대폰을 제가 하나도 버리지 않고 다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경우에도 떳떳하게 투명하게 처신하겠다는 저 스스로에 대한 약속의 의미에서 휴대폰을 하나도 버리지 않고 다 갖고 있던 것을 전부 다 검찰에 제출을 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이날 압수수색을 기다렸다고 밝혔다. 그는 "어차피 수사를 마무리하려면 제가 가서 조사에 임해야 되고 그러기 위해서는 (압수수색은) 꼭 거쳐야 되는 절차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오늘 매우 기다리던 절차가 진행이 됐다"고 언급했다.

소환 조사 역시 조속히 받고 싶다고 오 시장은 밝혔다. 그는 "조속한 시일 내에 저도 (소환) 조사받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자신과 김한정, 명태균 간 3자 대면이 없었음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그는 "명태균과 그 변호인이 그동안에 저와 김한정, 명태균이 3자 대면을 했다는 주장을 해왔다"며 "그런 이야기를 명태균이 한 사실이 없다는 사실을 명태균과 명태균의 변호인이 인정했다. 본인들이 그 사실을 인정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분명하게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의 근거 역시 없어졌다고 오 시장은 밝혔다. 그는 "명태균이 운영하던 미래한국연구소가 무자격 불법업체다. 무자격 불법 업체는 공표, 미공표 여론조사를 불문하고 할 자격이 없는 것"이라며 "따라서 거기에 정치자금을 지출하는 것 자체가 성립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김한정씨가 어떤 대가를 지급했다 하더라도 그것이 정치자금법 위반이 될 수도 없고 오히려 사기를 당한 셈"이라며 "그런 사실이 어제 밝혀져서 이 점을 수사 기관에 알려드렸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부터 오후 6시께까지 서울시청 오 시장 집무실과 비서실, 한남동 공관, 관련 참고인 강철원 전 정무부시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범위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2021년 1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그리고 명태균 의혹이 제기되기 시작한 지난해 9월 1일부터 현재까지 생성되고 송수신된 문서, 물건, 정보 등이다.

압수수색 대상은 여론조사 연관성 자료, 컴퓨터, 휴대전화, 일정 기록 등이다.

오 시장은 신속한 수사를 위해 과거 사용했거나 현재 사용 중인 휴대전화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은 집무실 개인용 컴퓨터(PC)와 태블릿PC 포렌식에도 적극 협조했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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