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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입성" 승부수 던진 이케아…'제2 전성기' 꽃 피울까

등록 2025.03.23 08:01:00수정 2025.03.23 08: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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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내달 17일 강동점 오픈…첫 서울 진출

코로나19 이후 실적 주춤, '서울 효과'에 기대

[서울=뉴시스]‘이케아 강동점’ 4월 17일 오픈.(사진=이케아 제공) 2025.03.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케아 강동점’ 4월 17일 오픈.(사진=이케아 제공) 2025.03.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이케아가 마침내 서울에 상륙한다. 그간 주로 교외에 자리하던 이케아의 서울 진출이 단순한 수도권 매장수 확장을 넘어 실적 부진을 타개할 매개체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케아는 내달 17일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 '강동점'을 오픈한다. 2014년 처음 한국 시장을 두드린 이케아가 서울에 매장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케아는 한국 상륙 초창기부터 강동구 입성을 타진했다. 2015년 강동구와 입주의행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시작을 알리더니 2019년 서울주택도시공사 민간사업자 공모 선정으로 목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강동점과 앞서 문을 연 4곳(광명·고양·기흥·동부산)의 가장 큰 차이는 단독 대형 매장 아닌 복합 쇼핑몰에 입주한다는 점이다. 이케아를 상징하는 '블루박스' 형태에서 벗어나 대형마트, 영화관이 입점한 곳에 매장을 차리는 방식이다.

강동점은 고덕비즈밸리 내 '강동 아이파크 더 리버' 지상 1~2층에 조성된다. 주차장을 포함한 연면적은 5만8711㎡에 달한다. 건물 일부를 쓰는 만큼 매장 규모는 총 5곳 중 가장 작지만 좁다는 느낌은 받지 못할 것이라는게 이케아측의 설명이다.



이케아 관계자는 "운영에 필요한 기본적인 모든 것을 갖추게 될 것이다. 레스토랑, 카페 등도 다른 지점들과 동일한 시스템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감사보고서(회계연도 전년도 9월~당해 8월 기준)를 보면 한국 진출 후 쭉 순항하던 이케아의 매출은 2020년 6607억원, 2021년 6872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이를 기점으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에 제약이 생긴 2022년에는 매출액 6222억원으로 주춤하더니 2023년에는 6006억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218억원이던 영업이익은 25억9000만원으로 급감했다.

이케아가 초창기 한국에서 인기를 구가한 이유 중 하나는 차별화된 가격이다. 제조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DIY 방식으로 좀 더 싼 가격에 나은 품질의 제품을 제공할 수 있었다.

이케아의 기세는 오래지나지 않아 꺾였다. 경쟁사들이 앞다퉈 저렴한 금액의 제품들을 내놓은 탓이다. 이들은 배송과 설치까지 책임지는 시스템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이케아도 온라인 채널 강화에 나섰지만 큰 재미를 봤다고 평할 수준은 아니다.

2024년 이케아는 매출액 6258억원, 영업이익 186억원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물론 한창 때와 비교하면 아직은 아쉬운 수준이다. 도약과 쇠락의 갈림길에서 선보일 강동점의 성패에 더욱 눈길이 가는 이유다.

이케아 관계자는 "서울에 자리하는 만큼 접근성은 다른 곳보다 좋을 것"이라면서 "늘 장기적으로 확장 계획을 갖고 있다. 오프라인 스토어 뿐 아니라 옴니채널 관점에서 온라인 이커머스 쪽도 계속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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