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손님' 명단으로 본 트럼프 연두교서 메시지들
트럼프, 연두교서서 이민개혁 강력 드라이브 예상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연두교서 자리에 2016년 악명높은 갱단 MS-13에가족을 잃은 이들과 세제개혁의 수혜자들이 초대됐다.
2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백악관은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가 오는 30일 의회에서 15명의 초대손님과 함께 앉아 트럼프 대통령의 연두교서를 경청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전통적으로 퍼스트레이디가 초대한 손님들은 대통령의 성과를 나타냄과 동시에 국정운영의 방향을 드러낸다.
멜라니아가 초대한 첫번째 손님은 엘살바도르 출신의 이민자로 구성된 MS-13에 2016년 딸을 잃은 부모들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MS-13의 파괴적인 모습과 불법 이민과의 관계를 자주 언급했다. 또 MS-13을 말살하겠다고 약속했다.
멜라니아 옆에 앉게 될 또 다른 손님은 MS-13 조직원 100여명을 체포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한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국토안보조사부(HSI) 특수요원 셀레스티노 마르티네스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두교서에서 강력한 이민 개혁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성과를 드러낼 수 있는 손님들도 초대됐다.
감세를 골자로 하는 세제개혁을 통해 얻게 된 여윳돈으로 딸들의 교육비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코리 애덤스가 참석할 예정이다. 세제개혁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11개월만에 이룬 첫 입법 성과다.
뉴멕시코 주에서 근무 중인 경찰관 라이언 홀츠도 초대됐다. 일을 하면서 두 번 총을 맞기도 한 홀츠는 순찰 중에 만난 한 아이를 입양했다. 아이의 부모는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 중독에 빠져 있었다. 멜라니아는 지난해 10월 백악관에서 열린 마약성 진통제 남용에 대한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식에서 "오피오이드 위기와 싸우겠다"고 연설했다.
또 순직한 군인들의 묘에 4만개가 넘는 성조기와 카네이션을 꽂을 계획을 세운 프레스턴 샤프와 미 해병대에서 복무하다 급조폭발물(IED) 장치를 밟은 후 시력과 두 발을 잃었지만 다시 입대한 매슈 브래드퍼드 하사도 초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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