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여객기 FDR 오늘 미국으로…엔진 등 주요부품 정밀조사
격납고로 옮긴 엔진·조종석 패널 등 조사
6개 항공사 보유 사고기종 조사 10일까지
전국 공항 로컬라이저 현황 8일까지 점검
[무안=뉴시스] 김근수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8일째인 지난 5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사고 현장에 여객기 꼬리 부분이 방수포로 덮여 있다. 2025.01.06. [email protected]
국토교통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블랙박스 2종 중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 녹취록은 지난 4일 기준 작성이 완료된 상태다.
FDR은 커넥터 분실로 국내에서 자료 추출이 어려운 만큼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에서 추출 방법을 찾아 분석 예정이다.
사조위는 격납고 내 엔진, 조종석 상부 패널 등 그간 이송한 주요 부품에 대한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강풍·강설 등 기상 여건에 따라 사고 현장에서 주 날개 등에 대한 조사도 병행할 방침이다.
기체 조사는 조류충돌(버드스트라이크)과 엔진 결함이 있었는지, 엔진 유압으로 작동하는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않은 원인 등이 집중조사 대상이다.
무안공항 활주로는 오는 7일 오전 5시까지 잠정 폐쇄 예정이었으나 사고 조사 진행상황에 따라 오는 14일 오전 5시까지 폐쇄기간을 연장한다. 지난해 12월29일 발생 이후 두 번째 연장이다.
사고 기종과 동일한 B737-800을 운영하는 6개 항공사 대상 특별안전점검은 오는 10일까지 진행된다. 국토부는 항공기 주요계통 정비이력의 적정성, 비행전후 점검실태, 운항 및 정비 기록관리, 정비인력 관리 분야 등에 대해 중점 점검 중이다.
사고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 항행안전시설 중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 및 지지대 관련해서는 인천, 김포, 제주 등 전국 13개 공항에 대한 점검이 이뤄지고 있다. 점검은 오는 8일까지로 예정돼 있다.
지난해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사고는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모두 사망했다. 사망자 전원 지문, DNA 등으로 신원이 확인됐으며 이날 낮 12시 기준 전원 이송해 장례절차를 진행 중이다.
중수본은 장례 후 유가족들을 위해 심리 지원, 임시주거를 지원하고 합동분향소 추가 연장 관련 일정도 조정할 예정이다.
오는 7~8일 무안공항 인근 강설, 상풍, 한파 예보가 발령된 만큼 도로 전담 제설차와 제설장비를 확보하고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목포대 기숙사를 운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 주도 합동 추모제 추진 계획을 수립 중이며 필요 시 전남, 광주 등 지자체 지원 관련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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