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대표 전화통화로 대화 시작(종합)
류허, 므누신·라이트하이저와 통화…새해 워싱턴 방문할 듯
중국의 美 농산물 구입과 정책 변경 문제도 논의
므누신, 무역협상에서 중요한 역할 계속 맡을 듯
【서울=뉴시스】 7일(현지시간) 백악관은 미중 통상 협상의 중국 측 대표를 맡은 류허(劉鶴) 부총리(가운데)가 내주 미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중국 주재 미국 대사관이 공개한 3~4일 미중 베이징 무역협상 당시 대표단 단체 사진. 왼쪽부터 오른쪽 순으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윌버 로스 상무장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류허 부총리, 류쿤 재정부장, 중산 상무부장, 이강 중국 인민은행장. (사진출처: 주중 미국 대사관) 2018.05.08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대표들이 전화 통화로 대화를 시작했다.
중국 상무부는 11일 홈페이지에 성명을 통해 류허(劉鶴) 부총리가 므누신 미 재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전화해 향후 협상 스케줄과 방향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통화는 중국 시간으로 11일 오전, 미국 시간으로 10일 오후 이뤄졌다. 본격적인 협상을 위한 일정표와 무역 합의 로드맵의 다음 단계를 추진하는 문제가 논의됐다.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은 WSJ에 류 부총리가 새해가 지나 워싱턴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이번 대화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양측이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와 근본적인 경제 정책 변경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현재 중국 당국자들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첨단 제조업 육성 정책인 '메이드인차이나 2025' 계획을 수정하는 방안까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중국의 산업 보호 정책이 외국 기업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날 전화통화는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華爲) 부회장의 체포로 양국 관계에 마찰음이 나고 있는 상황에서 성사됐다.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므누신 장관은 대중 온건파,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대중 강경파를 대표한다.
이 중 류 부총리의 카운터파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협상 대표로 지명한 라이트하이저 대표다. 과거에는 므누신 장관이었다.
WSJ는 류 부총리가 두 사람과 모두 통화한 것은 재무부 역시 무역 협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계속 하게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과거 재무부는 다른 나라와의 무역 협상에서 주로 금융서비스 부문에 집중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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