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광화문 재구조화 속도…靑 이전 보류로 불확실성 제거"
MBC 라디오 '시선집중'과 인터뷰
【서울=뉴시스】박원순 서울시장. (사진=뉴시스 DB)
박 시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청와대 광화문 이전이 보류가 됐기 때문에 이제 광화문 재구조화는 더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광장 확대, 보행로 연결, 역사성 복원 등을 이유로 지난 2016년부터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 사업을 추진했다. 시는 설계 응모작을 심사해 21일 당선작을 발표한다. 시는 내년 말 새 광화문광장 설계를 마무리하고 2020년 1월 착공해 2021년 5월께 광장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이미 국제공모가 지금 사실상 끝났다. 그러면 실시설계 거쳐서 2년 정도 후면 완공될 것"이라며 "광장 재구조화이기 때문에 그렇게 큰 공사는 아니다. 현재 광화문 광장이 약 3배 이상 커지게 된다. 역사적인 관점이나 시민들의 편의의 관점에서 보면 굉장히 좋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소상공인 신용카드 결제수수료 부담을 0%로 낮추는 '제로페이' 사업이 지지부진한 것에 대해선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시범 서비스 기간 중이다. 결제인프라, 가맹가입절차, 사용처, 인센티브 등의 개선점을 계속 찾고 있다"며 "3월 정식출범 전까지 지속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대한민국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본사들 가맹점들이 다 들어왔다. 지금 아주 잘 추진되고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또 "써보니까 휴대전화 가지고 바로 찍으면 될 정도로 간단하다. 오히려 저는 '과소비가 문제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처음 뭐든지 바꾸면 불편한 것 있다. 그렇지만 금방 적응될 거라고 본다"며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혜택이 가기 때문에 같이 안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서울시에 제일 중요한 과제로 경제를 꼽았다.
그는 "올해는 경제가 가장 중요하다"며 "서민들의 삶이 굉장히 어렵다. 그동안 심각한 소득불균형이라든지 저성장의 고착화, 저출생 고령화 이런 여러 도전 과제들을 해결하는 것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책무"라고 밝혔다.
그는 서울시가 2022년까지 공공주택 8만호를 추가로 공급한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선 "미래세대를 위해 그린벨트를 푸는 대신 도심에다 공공주택을 공급하게 되면 그만큼 도심이 활성화 된다"며 "종로나 중구의 경우 밤이 되면 좀 썰렁해진다. 여기에 주거가 공급되면 훨씬 더 도심이 활성화 된다. 그래서 꿩 먹고 알 먹고의 개념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임대주택을 공급해야 부동산의 안정을 꾀할 수 있다"며 "임대주택을 짓더라도 과거와 같이 수준 낮은 임대주택이 아니고 그 지역에 랜드마크가 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박 시장은 여의도·용산 통개발 발언, 도심지하개발 계획 등 토건 개발 쪽으로 선회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다. 굉장히 큰 오해"라며 "전면적으로 지우고 도시를 새로 쓰는 그런 기존의 개발이 아니고 고쳐서 다시 쓰는 재생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최근 중국 정부가 '서울의 미세먼지는 주로 서울에서 배출된 것이다'라는 주장에 대해 "정치적으로 저는 이걸 접근해선 안 된다. 서울연구원이나 환경부 산하 여러 전문 기관들이 '50~60% 이상이 중국의 영향이다'라고 발표했다"며 "이런 걸 갖고 왈가왈부 논쟁할 일이 아니라 양국이 협력해서 미세먼지를 줄이고 함께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차기 대선 주자 여론조사과 관련해선 "그것은 공중에 나는 깃털과 같은 것이다. 여론이란 것이 늘 변동하기 마련이고 끝까지 건 적 있습니까"라며 "지금 대한민국 서울시민의 삶이 얼마나 힘드냐. 이 점에 올인해서 민생의 문제를 풀어내는 것 이것 밖에 저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선 "지지율에 너무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 미래와 역사의 평가를 받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며 "좀 더 과감하게 사회현안과 개혁과제를 수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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