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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대, '홍콩 지지' 대자보 철거…"학내 갈등 우려"

등록 2019.11.19 16:3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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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자극적 대자보, 갈등 관계 악화"

"앞으로 외부단체 홍콩 관련 부착 제한"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홍콩 시위 관련 대자보가 지난 18일 오후 서울 연세대학교에 중앙도서관 기둥에 붙어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2019.11.18.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홍콩 시위 관련 대자보가 지난 18일 오후 서울 연세대학교에 중앙도서관 기둥에 붙어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2019.11.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천민아 기자, 정성원 수습기자, 최서진 수습기자 = 한국외대가 '홍콩 시민 지지'를 두고 교내 갈등이 심해지자 학교 차원의 대자보 철거에 나섰다. 학교 측은 "물리적 충돌로 인명피해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19일 한국외대 측과 학생 등에 따르면 이 학교는 이날 오전께부터 교내 곳곳에 부착된 허가 받지 않은 외부 대자보나 포스터 등을 철거하기 시작했다. 제거된 대자보 등에는 홍콩 지지 관련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외대는 대자보를 뗀 자리에 '홍콩시위 대자보 부착에 대한 학교 안내문'을 부착했다.

안내문에는 "지난주 홍콩시위와 관련해 외부단체와 중국유학생 간 충돌이 발생하기도 하는 등 무분별하고 자극적인 대자보와 유인물 부착으로 갈등관계가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다"고 적혀있다.

또한 "학교는 학내 구성원들의 안전을 지키고 면학 분위기를 유지해야 한다"며 "무책임한 의사표현으로 인해 학내가 혼란에 빠지고 질서가 훼손된다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됐다. 이어 "물리적 충돌로 인한 인명 피해를 생각하면 현 상황을 방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학교 측은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불미스러운 상황들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외부단체의 홍콩시위 관련 대자보 교내 부착이나 관련 활동을 제한하겠다"며 "학교의 허가 없이 활동하며 발생하는 모든 상황의 책임은 해당 단체에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4일 한국외대에서는 중국인 유학생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홍콩 지지 대자보 훼손에 항의하는 학생을 몰래 촬영해 교내에 욕설과 함께 게재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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