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뉴스 신뢰도 46개국 중 공동 38위
[서울=뉴시스] '미디어 이슈' 7권 4호 '한국, 뉴스 전반 신뢰도 조사 대상 46개국 중 공동 38위' (사진=한국언론진흥재단 제공) 2021.06.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한국뉴스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23일 공개한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1'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뉴스 전반에 대해 신뢰한다는 응답률이 32%로 조사 대상 46개국 중 공동 38위를 차지했다.
이 조사를 주관한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는 소수점에서 반올림한 수치를 사용해 불가리아, 한국, 그리스, 필리핀이 모두 32%로 공동 38위인 것으로 발표됐다. 하지만 소수점 이하까지 분석하면 한국은 32.07%로 32.14%인 불가리아에 이어 39위다.
46개국 평균은 44%였다. 이중 가장 높은 국가는 65%의 핀란드였고 최하위는 미국(29%)이었다.
지난해 46개국 평균은 38%로 올해 평균은 6%포인트 상승했다. 한국은 지난해 21%에서 11%포인트 올라 다른 나라들에 비해 비교적 크게 늘었다.
특히 '디지털 뉴스 리포트' 조사에 참여한 2016년 이후 매년 최하위권을 기록했던 한국은 올해 처음으로 뉴스 전반에 대해 신뢰한다는 응답률 30%를 넘겼다. 2016년 22%, 2017년 23%, 2018년 25%, 2019년 22% 등이었다.
재단은 전 세계적으로 뉴스 신뢰도 상승 원인을 코로나19 영향으로 꼽았다. 재단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심각하게 진행되면서 공신력 있는 정보로서 언론사가 발행한 뉴스가 주목 받게 되어 전반적인 신뢰 향상이 이뤄졌다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 허위정보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인터넷에서 접하는 정보의 진위에 대해 46개국 조사대상자 58%가 우려한다고 응답했다. 온라인 허위정보에 대해 우려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브라질(82%), 남아프리카공화국(76%), 포르투갈(76%), 케냐(75%) 순이었다. 한국(65%)은 46개국 중 11번째로 허위정보에 대해 우려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한국 응답자들이 온라인 뉴스를 이용하는 주된 경로는 검색엔진과 뉴스 수집 사이트(72%)로 나타났다. 46개국 중 가장 높은 비율이며, 일본(69%), 체코(50%), 이탈리아(47%), 터키(46%)도 유사한 이용 패턴을 보였다.
온라인에서 뉴스를 보기 위해 지난 1년간 디지털 구독, 단건 결제, 후원 등의 방식으로 지불한 경험이 있는 한국 응답자들은 13%로 많지 않았다. 46개국 평균은 18%이며, 한국은 34위로 온라인 뉴스는 무료라는 인식이 여전히 지배적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이용률을 기준으로 선정한 한국 주요 15개 매체에 대한 신뢰도 조사 결과에서는 YTN이 56.4%로 1위, JTBC(54.86%), MBC(52.8%), KBS(51.71%), SBS(51.22%) 등이 뒤를 이었다.
2012년부터 매년 발간되는 '디지털 뉴스 리포트'는 세계 주요 국가 국민들의 디지털 뉴스 이용과 인식에 대한 조사 결과를 수록하고 있다. 2021년 보고서에는 지난해보다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나이지리아, 콜롬비아, 페루 등 6개국이 추가되어 총 46개 국가 9만2372명(한국 2006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조사 결과가 실렸다. 이번 조사는 영국 설문조사 전문업체인 유고브가 맡아 이메일을 통한 온라인 설문 형태로 1월13일부터 2월9일까지 46개국에서 진행했다.
'미디어 이슈' 7권 4호 '한국, 뉴스 전반 신뢰도 조사 대상 46개국 중 공동 38위'는 재단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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