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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파문' NC선수들, 수사의 시간…줄소환 불가피

등록 2021.07.15 07: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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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한창인데 6명 모여 술 마신 선수들

원정 숙소에 일반인까지…동선 속인 의혹도

박석민 해명, 구청과 달라…경찰 수사 불가피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 한국시리즈 6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말 1사 2루 NC 박석민이 좌전 안타를 치고 있다. 2020.11.24.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지난해 11월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 한국시리즈 6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말 1사 2루 NC 박석민이 좌전 안타를 치고 있다. 2020.11.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기상 기자 = 코로나19에 감염된 유명 프로야구 선수들이 역학조사 당시 동선을 속인 의혹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NC다이노스 소속인 이들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이던 지난 6일 원정 숙소로 이용된 서울 강남 호텔 방에 외부인까지 불러 술을 마신 후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이유 등으로 인해 올해 프로야구 리그는 중단된 상태다.

이들의 코로나19 감염 소식이 전해진 후 이 사적모임이 부적절한 성격이었다는 등 소문이 퍼지자 당사자 중 1명인 선수 박석민씨가 직접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박씨는 역학조사 허위진술 부분은 부인하고 있어, 경찰 소환조사 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청은 전날(14일) 오후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코로나19 확진 후 동선을 허위진술했다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선수 등 확진자 5명을 강남경찰서에 수사의뢰했다. 

수사 의뢰된 이들은 선수 박씨, 권희동씨, 이명기씨와 일반인 2명이다.

강남구청은 지난 6일 새벽 박민우씨까지 NC다이노스 야구단 선수 총 4명이 서울 원정 숙소로 이용된 강남구 호텔 방에서 모임을 가졌고, 일반인 2명까지 불러 6명이 한 공간에 있었다는 역학조사 결과를 전했다. 다만 도쿄올림픽 대표로 선발돼 백신을 접종한 박민우씨는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구청에 따르면 이 장소에 있었던 일반인 2명은 지난 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NC다이노스 선수 3명 중 한 명은 10일, 나머지 2명은 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나왔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한때 호텔 방에서 일반인 여성과의 부적절한 만남을 가졌다는 등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이에 박씨는 전날(14일) 구단을 통한 사과문에서 "5일 밤 10시 넘어 서울 원정 숙소에 도착한 뒤 후배 3명과 제 방에 모여 야식으로 떡볶이 등 분식을 시켰다"며 "이때 친분이 있는 지인이 숙소 앞에서 구단 버스를 봤다며 연락을 해왔고, 그러면 안됐는데 제가 '지금 동생들과 있으니 잠깐 같이 방에 들러 인사 나누자'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인은 예전부터 알고 지낸 분으로 같은 숙소에 투숙하고 있다고 해 깊이 생각하지 않고 그만 불쑥 말이 앞서 버렸다"며 "추가로 룸서비스로 시킨 치맥 세트를 함께 먹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박씨는 이같은 내용이 역학조사에서도 진술한 것이라며, 허위진술 의혹은 인정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입장을 냈다.

하지만 강남구청은 박씨를 포함한 선수 3명과 일반인 2명이 자신들의 동선을 숨겼다고 보고 있다. 강남구청은 현재 NC 선수단과 호텔 관계자들을 상대로 심층 방역조사도 진행 중이다. 

구청과 박씨 등 선수들 입장이 엇갈리면서 이들에 대한 경찰 조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경우에 따라서는 프로야구 유명 선수들이 경찰서에 줄소환되는 장면이 연출될 수도 있다.

한편 전날 박민우씨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과 손가락 부상 등을 이유로 도쿄올림픽 대표팀에서 하차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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