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3번 맞으면 충분" 이스라엘 전문가
이스라엘 감염병 전문가 "4차 접종 근거 부족해"
"3회 접종만으로도 위중증 위험 크게 낮춰"
[라마트간=AP/뉴시스]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라마트간의 한 코로나19 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관련 검사를 하고 있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대상을 60대 이상 고령자 모두와 의료진으로 확대한다고 밝히면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5만 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라고 경고하며 "고령자는 백신을 맞으라"라고 말했다. 2022.01.03.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에 이어 4차 접종 카드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 사람들은 백신 3회 접종으로 충분한 면역을 확보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스라엘 감염병 전문가인 에얄 레셈 셰바 메디컬센터 교수는 11일(현지시간)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3번의 백신 접종만으로도 장기적인 보호 효과가 있다"며 "대부분 사람들은 코로나19 백신 3회 접종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을 3회 접종할 경우 비교적 장기간 면역이 지속돼 코로나 19로 인한 중증에 빠지는 것을 막아줄 수 있다"며 "우리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비하기 위해 매년 백신을 업데이트해야 할 수도 있지만 오미크론의 경우처럼 독성이 약할 경우, 추가접종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세계 최초로 노인과 일부 의료 종사자, 면역 체계가 취약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미 4차 접종에 착수했다.
레셈 교수는 이에 대해 "4차 접종이 면역을 더욱 강화시켜 준다는 과학적 근거가 충분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항체가 감소하는 경우를 대비해 이스라엘은 4차 접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4차 접종의 필요성을 놓고 각계의 의견은 분분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심각한 면역 저하가 있는 사람들에게 4차 접종을 권장하고 있으며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전염성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 때문에 4차 접종이 예상보다 빨리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영국 보건당국은 지난주 "아직까지 4차 접종을 도입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백신의 세계적 공급'이라는 측면에서 4차 접종을 만류하고 있다. 부유한 국가에서 추가 접종을 실시하면 빈곤한 국가가 백신에 접근하기 어려워지고, 코로나가 더욱 창궐할 수 있다는 경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