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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국무 "미국, 푸틴 대통령 축출 정권교체할 생각 없다"

등록 2022.03.27 18:46:40수정 2022.03.27 19: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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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21일 워싱턴DC 홀로코스트 박물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2.03.23

[워싱턴=AP/뉴시스]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21일 워싱턴DC 홀로코스트 박물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2.03.23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7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맹렬히 비난하고 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전복시킬 의도는 없다고 밝혔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예루살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 바이든 대통령의 푸틴 대통령을 권좌에 그대로 두어서는 안 된다는 발언에 대해 이같이 해명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 요점이 "푸틴 대통령에는 우크라이나 또는 어떤 나라에도 전쟁을 일으키거나 침략에 개입할 권한을 부여받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블링컨 국무장관은 미국이 러시아의 정권을 교체하는 전략이나 그와 관련한 어떤 다른 방안도 갖고 있지 않다고 거듭 확인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정권 교체 경우 어떤 국가에서도 마찬가지로 그 나라 국민에 달려 있으며 러시아 역시 러시아 국민에 의해 결정되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6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를 찾아 행한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은 "권좌에 계속 남아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밝혀 논란을 불렀다.

이에 대해선 러시아를 겨눈 접근 방식을 변경, 사실상 푸틴 대통령의 퇴진을 압박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쏟아졌다.

러시아 측도 즉각 반발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정권교체는) 바이든이 결정할 일이 아니다"라며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인이 선출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러시아는 지난 10여년 간 미국과 서방 동맹국들이 자국의 정권교체를 시도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 진의는 푸틴 대통령이 이웃 국가나 지역에 대해 개입해선 안 된다는 의미"라며 "러시아의 정권 교체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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