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TK 1위' 여론조사 인용…안철수 "劉, 당대표 출마 힘들 것"
유승민, TK 여론조사 1위 기사 게시…도전 시사
안철수 "劉, 경기지사 경선 50:50 에도 졌다"
김기현 겨냥 "당 뿌리 깊으면 공천 줄 사람 多"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유승민 전 의원이 29일 오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을 주제로 특강하고 있다. 2022.09.29. [email protected]
유 전 의원은 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당대표 여론조사 관련 헤럴드 경제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자신이 대구·경북(TK) 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한 사실을 인용했다.
유 전 의원이 인용한 기사는 '유 전 의원이 전통 보수 지지층이 밀집해 있는 대구·경북 거주 응답자 사이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보수 성향 응답자들 사이에서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건 주목할 만한 지점이다' '일각에선 유 전 의원의 선전이 역선택으로 보기만은 어려운 결과라는 해석도 나온다'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유 전 의원은 여론조사 기사를 공유한 지 30분 후에 '이 꼴 저 꼴 다 보기 싫을 때, 유승민'이라는 칼럼을 공유하기도 했다. 해당 칼럼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그분도 대통령이 처음이라지만 국민도 이런 대통령은 처음이다. 다섯 달밖에 안 된 분이 마치 다섯 달 남은 듯한 ‘국정 동력’을 보인다'고 비판한다. 칼럼은 '뭘 망설이나, 유승민'이라는 내용으로 마친다.
하지만 안철수 의원은 유 전 의원의 당 대표 출마는 힘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나와 "유 전 대표는 굉장히 좋은 자질을 가진 정치인이다. 그런데 지난번에 경기지사 경선 때 50대 50 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졌다. 그러다 보니까 당에서 신뢰를 얻지 못했다는 것을 본인도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경선룰이) 70대 30인 룰 하에서 과연 (유 전 의원이) 출마를 해야 될 것인가 아니면 좀 더 이제 당원들의 신뢰를 얻는 데 더 힘을 쓸 것인가 대해 많은 고민을 할 거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안 의원은 자신의 짧은 당적을 문제 삼았던 김기현 의원을 향해서는 "어떤 분들은 제가 뿌리가 좀 약하지 않느냐고 말한다"며 "이 당에서 뿌리가 아주 깊은 분들은 당대표에 당선되면 공천을 줘야 할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라고 역공을 펼쳤다.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 의원은 앞서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민주당 전신인 정당의 대표를 하셨던 분인데, 우리 당에 (입당한 건) 아직 잉크도 채 안 마른 몇 달 밖에 안 됐다"며 "새정치민주연합, 지금은 후신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 민주당이 중도보수정당이었나 의문"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안 의원은 자신의 경쟁력으로 '수도권 지역구'를 들면서 "이번 선거는 수도권이 최전선이 될 거다. 영남이나 호남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는 상황에서 수도권에서 승리하는 정당이 결국은 주도권을 쥐게 되고 1당이 되게 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수도권에서 지휘관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제가 국민의힘 대표로 서로 같이 서면 공과 사의 대결 구도가 분명해질 것"이라면서 "누가 보더라도 공적인 사명감으로 정치를 하는 사람과 사적인 이익으로 정치를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선택은 분명하게 공적으로 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오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 융합기술을 활용한 초격차 기술의 개발이 필요하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2.09.20.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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