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년 18t 평생 100t 우유 생산 가능 '슈퍼 젖소' 3마리 복제 성공
"낙농업계의 수입 품종에 대한 의존도 낮춘다"
2021년 美젖소 1마리 평균 우유 생산량의 1.7배
2∼3년 내 1000마리 이상 슈퍼 젖소 복제 계획
【AP/뉴시스】중국 과학자들이 비정상적으로 많은 우유를 생산할 수 있는 '슈퍼 암소' 3마리를 복제하는데 성공, 중국 낙농업계가 수입 품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중국 관영 언론을 인용해 CNN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23.2.2
3마리의 복제 소는 춘제(설날)를 앞둔 몇주 사이 북서농업과학기술대학 연구진들에 의해 닝샤후이족(寧夏回族)자치구에서 잇따라 복제됐다고 관영 닝샤일보는 전했다.
이 소은 네덜란드에서 유래된 홀스타인 프리지아 품종으로 1년에 18t, 평생 동안 100t에 달하는 우유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2021년 미국의 젖소 1마리의 평균 우유 생산량에 비해 1.7배에 달하는 양이다.
최초로 복제된 송아지는 무게 56.7kg의 큰 크기 때문에 지난해 12월30일 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났다고 닝샤후이족자치구 우린시의 한 관리가 기술일보에 밝혔다. 기술일보는 과학자들은 생산성이 높은 소의 귀세포에서 120개의 복제 배아를 만들어 대리모 소에 넣었다고 전했다.
복제 프로젝트의 수석 과학자 진야핑은 "슈퍼 암소의 탄생은 중국이 경제적으로 실현 가능한 방법으로 최고의 암소를 보존할 수 있게 해주는 '획기적인' 것"이라고 말했다고 글로벌 타임스는 보도했다.
중국에서 평생 100t의 우유를 생산할 수 있는 젖소는 1만 마리 중 5마리에 불과, 귀중한 번식 자원이지만 식별이 어려워 번식이 쉽지 않다고 진 교수는 말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중국 젖소의 70%가 해외로부터 수입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진야핑은 "중국의 해외 젖소 의존도와 공급망 붕괴로 인한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 2∼3년에 걸쳐 1000마리가 넘는 슈퍼 젖소들을 복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들에서 우유 생산량을 높이거나 질병 저항성 같은 바람직한 특성을 유전자 풀에 추가하기 위해 기존 동물과 복제 동물을 번식시키고 있다. 중국은 최근 몇 년 동안 동물 복제에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 지난해에는 중국의 한 동물복제회사가 세계 최초로 북극 늑대 복제에 성공했으며, 2017년에는 많은 나라에서 소들을 위험하게 하는 소 결핵에 저항력을 갖는 복제 소를 생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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