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숙 "개딸문자 공개, 갈등키워…바람직하지 않아" 직격
"당에 고발하고 조사해서 일벌백계 했어야"
"사실 아니라면 사과나 유감 표명해야"
"모든 문제를 이재명으로 결론내고 갈등 증폭"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서은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서은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5일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이 강성 지지자인 '개딸'들이 보낸 문자 내용을 공개하며 당 지도부 차원의 대응을 요구한 것에 대해 "어떤 의도로 보냈는지 알 수 없는 문자로 문제 제기를 하거나 이것을 갈등의 하나로 키워나가는 것은 그렇게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라고 보인다"고 말했다.
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폭력적인 문자가 들어왔을 때는 문자를 당의 고발센터에 고발을 하고 그에 대한 사실 조사를 통해서 나온 결과를 가지고 판단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밝혔다.
서 최고위원은 문자를 공개한 이원욱 의원을 지칭하며 "어떤 의미에서 그렇게 생각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는 객관적인 어떤 사실에 근거해서 얘기하시는 게 훨씬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그는 "자기의 의사를 폭력적인 방법으로 표현하는 것에 대한 제재나 강력한 처벌은 반드시 있어야 된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제 이번에 이 의원님 같은 경우에도 당에 고발 조치를 하지는 않으셨지만 언론이나 SNS를 통해 고소한 것을 인지하고 당이 조사를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딸 유무를 판정하는 것은 핵심이 아니다"라며 "앞으로도 유사한 일이 있으면 당에 고발을 하고 조사를 해서 일벌백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서 최고위원은 "허위 사실에 입각해서 당대표를 공격한다거나 지도부를 사실에 입각하지 않은 내용으로 비판했지만 그것이 사실이 아니었다고 드러나면 사과 또는 유감 표명을 하는 것이 상식이고 자연스러운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서 최고위원은 "당내 모든 문제가 이 대표에게 결론이 지어지는 것은 이성적인 결론이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며 "이 모든 것의 결론을 이 대표에게로, 이것을 통해 당의 갈등을 증폭시켜 나가는 것은 같은 당내에서 동지라면 자제해야 할 행동"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팬카페의 이장직을 내려놔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정치인이 본인이 만든 것도 아닌 지지자들이 만든 팬카페에 대해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간섭하는 것도 과잉한 요구라고 보인다"고 답했다.
서 최고위원은 새로 구성될 혁신위에 지도부 권한을 위임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당헌·당규에 따르지 않고 대의원, 국민이 선출한 당 지도부의 권리를 함부로 위임하게 되면 뒤에 법적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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