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우릴 시험하지 말라"…이란·헤즈볼라에 경고[이-팔 전쟁]
확전 우려 속 북부 전선 확대 경고
[서울=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6일(현지시간) 이란과 레바논 헤즈볼라를 향해 전쟁에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사진은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 14일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국경 인근 군부대를 방문한 모습. (사진=네타냐후 총리 X 갈무리) 2023.10.17.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 확전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과 레바논 헤즈볼라에 전쟁에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 크네세트(의회) 연설에서 이란과 헤즈볼라를 향해 "(이스라엘) 북부에서 우릴 시험하지 말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말라"며, 2006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전쟁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당신들이 치르게 될 대가는 훨씬 더 무거울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 지구를 지상 침공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레바논 접경 지역인 북부에서 새로운 전선이 벌어질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연설에서 "이스라엘 남부와 북부에서 전쟁이 계속될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이날 이스라엘 북부 레바논 접경 지역에선 헤즈볼라가 로켓과 대전차 미사일을 발사하고 이스라엘도 공습과 포격으로 대응하면서 전투가 격화됐다.
이스라엘군은 국경 초소 중 한 곳에서 총격이 발생했으며, 최소 한 명이 사망하고 양측에서 여러 명이 부상 입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북부 국경에 인접한 28개 이스라엘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발령했다.
헤즈볼라는 이날 레바논-이스라엘 국경 소재 이스라엘 초소 5곳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를 파괴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하마스가 예루살렘과 텔아비브를 미사일 공격하면서 공습경보가 울렸고, 의원들이 회의 도중 복도 등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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