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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이집트 통행 내일 열린다…부상자 80여명 이송(종합)[이-팔 전쟁]

등록 2023.11.01 06:49:17수정 2023.11.01 08: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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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사무총장 "인도적 지원 수준 완전히 부적절"

[라파=신화/뉴시스]이스라엘 공격으로 가자지구 의료시스템이 붕괴 위기를 맞은 가운데, 팔레스타인 부상자 80여명이 내달 1일 이집트와의 국경을 통해 가자지구를 빠져나올 것이라고 CNN 등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22일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구호 물품을 실은 트럭이 이집트 라파 국경을 통해 가자지구로 들어가고 있는 모습. 2023.11.01

[라파=신화/뉴시스]이스라엘 공격으로 가자지구 의료시스템이 붕괴 위기를 맞은 가운데, 팔레스타인 부상자 80여명이 내달 1일 이집트와의 국경을 통해 가자지구를 빠져나올 것이라고 CNN 등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22일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구호 물품을 실은 트럭이 이집트 라파 국경을 통해 가자지구로 들어가고 있는 모습. 2023.11.01

[서울·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조성하 기자 = 이스라엘 공격으로 가자지구 의료시스템이 붕괴 위기를 맞은 가운데, 팔레스타인 부상자 80여명이 내달 1일 이집트와의 국경을 통해 가자지구를 빠져나올 것이라고 CNN 등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이날 이집트국경검문소 관계자를 인용, 다음 날 오전 이집트 라파 국경을 통해 81명의 팔레스타인 부상자들이 이집트 병원으로 옮겨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들 81명은 심각한 부상을 입은 상태로 곧장 이집트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한다.

미 워싱턴포스트(WP)도 이집트 매체를 인용해 하마스와 이집트가 부상자 81명을 내일 이송하는 것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집트와 가자가 접한 라파 국경 검문소는 지난 21일 열려 구호품 트럭 반입이 시작됐으나, 사람들의 통행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미국은 가자지구 내 외국인들도 거주 중인 만큼 국경 통과가 허용되도록 주변국들과 협의하고 있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가자지구 내 민간인들과 지역을 떠나려는 사람들의 안전한 통행을 지지하며, 팔레스타인인들을 가자지구 밖으로 강제 이주하는 것은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전화회담을 진행해 관련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현재 가자지구에 이뤄지고 있는 인도적 지원도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금까지 가자지구에 허용된 인도적 지원 수준은 완전히 부적절하다"면서 "가자 주민의 수요와 상응하지 않아 인도주의적 비극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호물자가 라파 검문소를 통해 반입되고 있지만 유엔은 지원의 속도와 양을 두고 "새 발의 피"라고 비판해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국제 인도법은 무시할 수 없는 명확한 규칙을 설정하며, 단품 메뉴(a la carte)가 아니기에 선택적으로 적용될 수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하마스 요원 사살을 위해 가자지구 북부 난민촌 공습을 감행했다. 이에 따라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자 국제사회의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이날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가한 것을 두고는 "이미 너무 많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목숨을 잃은 상황에서 확전은 민간인들의 엄청난 고통을 가중시킬 뿐"이라고 자제를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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