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하마스 보관 이스라엘군 유해도 인질 협상 대상될 듯" [이-팔 전쟁]
이스라엘군 "하마스가 희생 병사 3명 유해 보관" 발표
전사자 가족, 유대교 전통 따른 장례식 치르기 원해
2008년 팔 수감자 5명·이스라엘군 2명 유해 교환 전례
[서안지구=AP/뉴시스] 26일(현지시각) 이스라엘로부터 석방된 팔레스타인 수감자(오른쪽)가 요르단강 서안지구 라말라에서 어머니와 재회 후 포옹하고 있다. 휴전 3일째인 이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을 석방했고 하마스는 이스라엘인 등 인질 17명을 풀어줬다. 2023.11.29.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이스라엘군이 하마스가 지난달 이스라엘 공격 당시 희생된 이스라엘군 3명의 유해를 돌려주지 않고 있다고 발표해 팔레스타인 수감자와 유해를 교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샤케드 다한(19), 키릴 브로드스키(19), 토메르 야코브 아히마스(20) 하사 등 3명의 유해를 하마스가 보관하는 것으로 밝혔다. 이들은 모두 전사한 뒤 하사로 승진했다.
이스라엘 뉴스 사이트 와이넷닷컴(ynet.com)에 따르면 이스라엘 육군 랍비 대표가 증거와 정보에 근거해 이들이 하마스 공격 당시 숨진 것으로 판정했다.
숨진 군인들 중 유대교 전통에 따라 장례식을 치를 수 있을 정도로 유해가 확보된 아히마스 하사와 브로드스키 하사의 장례식이 치러질 예정이다.
그러나 다한 하사의 모친 시갈리트 갈은 아들의 유해가 반환되기 전까지 장례식을 치르지 않을 것이라고 페이스북에 썼다. 유대교 장례식은 1주일 동안 진행된다. 어머니 갈은 “사랑과 우수한 교육, 가치, 충분한 여건 아래 아들을 보살피고 기르기 위해 평생 노력했다. 아들을 영원히 빼앗겼다. 아들을 빼앗아간 저들은 시신조차 돌려줄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썼다.
이스라엘군은 희생된 병사들의 시신을 하마스가 보관하고 있다고 발표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가자에 납치된 인질 석방 협상에 포함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스라엘은 과거 희생된 군인들의 시신을 돌려받아 가족들이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하려고 많은 팔레스타인 수용자들을 석방한 전례가 있다. 2008년 살인 유죄판결을 받은 레바논인 등 5명을 풀어주고 2명의 이스라엘군 유해를 돌려받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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