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디바이스 AI 시대 열린다…스마트폰→노트북→자율차?
"스마트 기기에 담아라"…글로벌 빅테크 'AI 경쟁'
가트너 "올해 AI PC·스마트폰 출하량 10배↑"
삼성전자 '갤S24' 혁신 다음은 애플 '아이폰16'?
LG전자, 노트북 '그램'에 생성 AI 도입…가전으로 확대 전망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삼성전자의 첫 AI 폰 '갤럭시 S24' 시리즈가 공개된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 강남'에 갤럭시 S24가 전시돼 있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갤럭시 S24 울트라', '갤럭시 S24+(플러스)', '갤럭시 S24' 총 3개 모델로 출시됐다. 사전 판매는 19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한다. 국내 공식 출시는 1월31일이다. 2024.01.18. [email protected]
온디바이스 AI는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 등 기기 내부에서 정보를 처리한다. 이에 따라 클라우드 기반 AI보다 빠른 작업 속도와 전력소모도 낮다.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아 보안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인터넷 연결이 불안정하거나 끊어져도 구동할 수 있어 언제 어디서나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가트너 "올해 AI PC·스마트폰 출하량 10배↑"…값어치 할까
PC 업계에서도 네트워크 연결없이 기기 자체적으로 AI 연산이 가능해 게임, 비디오 편집 등 다양한 앱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AI 기능을 접목하고 있다.
가트너에 따르면 2023년 AI PC와 생성형 AI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총 2900만 대에서 올해 약 2억 9500만 대로 1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AI PC 출하량은 올해 연말까지 5450만 대로 전체 PC 출하량의 22%를 차지하고, 내년에는 전체 PC 시장의 43%로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생성형 AI 스마트폰 출하량은 올해 연말까지 2억 4000만 대로 일반·프리미엄 스마트폰 출하량의 22% 차지하고, 내년에는 32%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비싼 가격이 대중화를 위한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갤럭시S24 시리즈의 경우 기본모델 출고가는 115만5000원이다. 시리즈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4 울트라 512GB의 출고가는 184만1400원이다. 웬만한 PC, 노트북의 가격을 능가하는 수준이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생성형 AI를 현실화한 온디바이스 AI는 스마트폰·PC 등 모바일 기기를 시작으로 사물인터넷(IoT)·자동차 등 다양한 디바이스로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일반 스마트 기기보다 가격이 더 비싼 온디바이스 AI 기기를 선택할 수 있는 킬러 앱과 차별화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사용이 편리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차별화 서비스를 모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삼성전자 '갤S24' 혁신 다음은 애플 '아이폰16'?
갤럭시S24 시리즈는 실시간 전화 통역 및 메시지 번역, 구글과 협업한 이미지 검색 기능 ‘서클 투 서치’ 등 실생활에 유용한 다양한 AI 기능을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 이어 무선 이어폰, 노트북, 가전기기는 물론 확장현실(XR) 헤드셋까지 온디바이스 AI의 탑재 영역을 넓혀나갈 방침이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아이폰15 시리즈의 한달간 판매량이 전작을 뛰어넘으며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국내에 출시된 아이폰15 시리즈의 첫 4주간 총 판매량은 지난해 아이폰14 시리즈의 같은 기간 판매량보다 41.9% 증가했다. 사진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 플라자 광화문역점에 진열된 아이폰 15 시리즈. 2023.11.20. [email protected]
IITP는 "애플이 전방위적 AI 투자를 가속하며 생성형 AI 기술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지난 13년간 AI 스타트업 32개를 인수했다"고 전했다. 또 "경쟁사 대비 AI 개발 및 도입에 소극적이라고 평가 받던 애플이 물밑에서는 초기 단계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데 중점을 두고 새로운 AI 트렌드와 기술을 미리 파악하고 투자하는 선제적인 전략을 실현하는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애플이 아이폰 16 시리즈에 AI 기능을 적용하면, 삼성전자의 갤럭시S24 시리즈와 본격적인 생성형 AI 스마트폰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IITP는 "애플이 AI 스타트업 인수를 통해 생성형 AI 시장에 본격적으로 참가할 경우 기기 간 연계가 가능한 애플 생태계로 생성형 AI 서비스를 극대화할 수 있어 오픈AI, MS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며 "시리 서비스를 처음 선보였을 때와 같이 생성형 AI 기술로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는 시장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PC·노트북 빠지면 섭하지…LG전자·업스테이지, AI 기술 협력
LG전자는 업스테이지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의 확장성을 고려해 PC 제품뿐만 아니라 가전제품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협력을 확대할 전망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의 음성 명령을 인식하고 노트북 내 저장된 문서 내용을 검색 및 추천하거나 화상 회의 내용을 텍스트로 저장, 요약해 주는 등 마치 나만의 AI 비서와 같은 새로운 경험도 제공할 수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2024년형 노트북 '그램'에 AI 연산에 특화된 반도체 신경망처리장치(NPU)가 내장된 인텔의 최신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해 최대 10대의 안드로이드/iOS 기기와 사진·파일 등을 전송하고 화면을 공유할 수 있는 ‘AI 그램 링크' 기능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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