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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에어로 30억어치 매입…"회사 미래 성장 확신"

등록 2025.03.23 17:31:50수정 2025.03.23 19: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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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 유상증자 논란'에 경영진 '책임경영' 나서

[서울=뉴시스] 25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3사업장에서 열린 폴란드 대통령 방문 환영 기념행사에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안제이 두다 대통령,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등 참석자들과 함께 K9, 천무 등 실물장비 기동시연을 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2024.10.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25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3사업장에서 열린 폴란드 대통령 방문 환영 기념행사에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안제이 두다 대통령,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등 참석자들과 함께 K9, 천무 등 실물장비 기동시연을 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2024.10.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최근 유상증자를 발표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식을 매입한다.

유럽과 미국 등의 글로벌 지정학적 변화 속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에 대한 확신을 갖고 시급한 현지 대규모 투자를 실현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것이다. 목표는 10년 뒤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10조원’ 달성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김동관 전략부문 대표이사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을 4900주를 매수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1일 종가 기준 30억원 규모다.

이번 결정은 유럽의 독자 재무장과 미국의 해양방산 및 조선해양 산업 복원의 큰 흐름 속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에 대한 확신에 따른 것이다. 특히 주식 매입을 통해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회사와 주주의 미래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방안이다.

최고 경영진도 주식 매입에 동참한다.



손재일 사업부문 대표이사와 안병철 전략부문 사장도 유상증자에 따른 우리사주 매입과 별도로 각각 9억원(1450주), 8억원(1350주) 규모로 매입하기로 했다. 매입 금액은 지난해 연봉에 해당한다. 김 부회장과 손 대표, 안 사장은 24일부터 순차적으로 매수할 계획이다. 또 다른 임원들도 자율적으로 지분 매수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일 이사회에서 3조60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럽 방산 블록화'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단시간 내에 현지화를 달성하려면 대규모 유상증자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최근 유럽연합(EU)은 2030년까지 8000억 유로(약 1270조 원)를 투입해 ‘유럽에서 생산된 무기’로 재무장에 나서겠다는 ‘대비태세 2030(Readiness 2030)’을 발표했다. 해외 경쟁사들과의 수주전에서 주요 평가 요소인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차입이나 채권발행 대신 유상증자를 통한 투자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할 자금 중 1조6000억원으로 폴란드, 루마니아, 호주, 미국, 사우디 등에서 생산거점 확보 및 합작법인(JV) 설립을 위한 투자에 돌입할 계획이다.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한 추진장약(MCS) 스마트팩토리 설립에 9000억원, 미국의 해양방산 및 조선 산업기반 강화에 대응하기 위한 해외 조선소 확보에 8000억원, 무인기 엔진 및 체계 양산을 위해 3000억원을 투자한다.

손재일 대표는 “투자시점을 실기하면 반짝 호황으로 끝나고 도태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필사즉생의 각오로 중장기적인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을 준비하고 발굴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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