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지도가 바뀐다]⑤생명수로 재탄생…영산강 100리길 Y-프로젝트

2030년까지 3785억원…주민 시설 조성

방문객 3000만명 예상…광주의 한강기적

[광주=뉴시스] 광주시는 영산강·황룡강을 되살리기 위해 2030년까지 20개사업에 사업비 3785억원(국비 1428억원·시비 2357억원)을 투입하는 '영산강 100리길 Y-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사진=광주시청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광주 삶의 터전, 생명줄 이었지만 산업화에 따른 도심이 팽창하면서 마음에서까지 멀어진 영산강·황룡강이 재탄생한다.

'영산강 100리길 Y-프로젝트'를 통해 4급수라는 이미지를 벗는 과정을 거쳐 '생명수'라는 새로운 모습으로 시민 곁을 흐를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는 영산강·황룡강을 되살리기 위해 2030년까지 20개사업에 사업비 3785억원(국비 1428억원·시비 2357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4급수의 강을 2급수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수질개선과 강 주변에는 자연친화적 길 100리를 조성하고 세계적 수준의 생태, 역사, 문화시설을 설치해 '맑은물·익사이팅·에코·연결'의 4대 가치가 담긴 '영산강 100리길 Y-프로젝트'를 완성할 방침이다.

영산강과 황룡강이 'Y'자 형태로 합류함에 따라 이름이 'Y-프로젝트'로 붙여졌다.

영산강·황룡강은 수질개선 사업 부터 시작한다. 강으로 흐르는 오염원을 생태습지방식으로 정화하는 사업을 위해 기본계획용역비 10억원을 투입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 대비한다.

광주시는 오염원을 저감하는 신규 습지 8곳을 조성하고 기존 습지 9곳을 보강해 하천 고유의 자정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미국의 에버글레이즈, 네덜란드 오스테룬덴, 중국의 진자강 등이 생태습지정화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이어 하루 10만t의 맑은물을 취수해 영산강에 공급하는 '하상여과공법'을 사용해 가뭄 등 위기 때는 먹는 물로 활용하고, 평상시에는 영산강 유지용수로 사용하는 1석 2조의 순환형 공급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광주=뉴시스] 광주시는 영산강·황룡강을 되살리기 위해 2030년까지 20개사업에 사업비 3785억원(국비 1428억원·시비 2357억원)을 투입하는 '영산강 100리길 Y-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왼쪽부터 아시아 물역사테마체험관·자연형 물놀이장, 인공 서핑장, (사진=광주시청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시민의 발걸음을 이끌 수 있는 토대가 다져지면 광주시는 '익사이팅 꿀잼라인'을 완성한다.

신창동 유적부터 황룡강으로 이어진 호가정(지정 문화유산)까지 '걷고 싶은 역사문화유산길' 조성사업을 시작한다.

신창동 유적지에는 2000년 전 마한의 옛 수로를 재현하고 호가정에는 역사길을 조성해 역사·문화·생태가 함께하는 시민공간을 조성할 방침이다.

신창동 유적은 월봉산 능선의 끝자락에 자리해 자연경관이 뛰어나며 초기 철기시대와 삼한시대의 생활상을 추정할 수 있는 유물이 발굴돼 지난 1992년 9월 국가사적 제375호로 지정됐다.

옛 서창포구가 있었던 서창교 부근에는 노을·억새·바람을 감상할 수 있는 '서창감성조망대'가 12월 완공을 목표로 들어서고 있으며 덕흥동 하중도에 서식하는 원앙의 사랑과 소망을 상징화한 '덕흥생태조망대'도 추진한다.

송산유원지로 알려진 송산섬에는 물 위에 떠서 수영하는 신개념 '플로팅 수영장'과 어린이 테마놀이터 등 레저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 5월 설계를 추진했다. 

영산강과 황룡강 합류지점에는 '영산강 100리길 Y-프로젝트'를 상징하고 인간과 자연, 기술과 예술이 만나 소통하는 의미의 'Y브릿지'가 들어선다.

[광주=뉴시스] 광주시는 영산강·황룡강을 되살리기 위해 2030년까지 20개사업에 사업비 3785억원(국비 1428억원·시비 2357억원)을 투입하는 '영산강 100리길 Y-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플로팅 수영장, 서창감성조망대. (사진=광주시청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도심을 잠시 벗어나 강의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100리길도 다양하게 설치된다.

국가습지인 장록습지에서 출발해 서봉 카누 수상레저공간, 송산 어린이테마정원, 임곡으로 이어지는 야생초 길을 비롯해  황룡강의 생태자원과 어우러져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는 '황룡강 생태·여가·레저 라인' 등으로 100리길을 잇는다. 

'영산강 100리길 Y-프로젝트' 조성은 복합쇼핑몰 3종세트, 민간공원특례사업으로 이어진 신활력프로젝트의 완성이다.

광주시는 서울 한강 프로젝트가 시행되기 전 방문객이 2010년 500만명에서 시행후 2015년 600만명, 2020년 1000만명, 지난해 1500만명으로 3배가 증가한 것처럼 영산강 100리길 Y-프로젝트도 지역의 신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준영 신활력추진본부장은 "Y프로젝트는 영산강 시대를 준비하고 미래 광주 100년을 위한 거대한 계획이다"며 "어등산 관광단지와 연결돼 도시이용인구 3000만 시대를 열어나 갈 '새로운 도시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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