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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지리학자 에카르트 데게 교수, 70년대 한국 기록 서울시립대에 기증

등록 2024.07.01 11:17:48수정 2024.07.01 12: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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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증 자료, 디지털화 후 학술총서 등으로 공개 예정

[서울=뉴시스] 서울 동대문 광장시장주식회사 점포 현황 조사 자료 (사진=서울시립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서울 동대문 광장시장주식회사 점포 현황 조사 자료 (사진=서울시립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지은 인턴 기자 = 서울시립대학교 박물관은 독일 지리학자 에카르트 데게 교수가 1970년대 대한민국 농촌의 사회 경제적 변화를 기록한 필드노트를 포함해 다양한 현장 조사 자료 113건을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기증 자료는 지난 2023년 1월에 이어 두 번째로 급변하는 1970년대 대한민국을 촬영한 사진 22000여 건에 추가로 이루어진 것이다.

에카르트 데게 교수는 1971년부터 1976년까지 경희대 객원교수로 재직하면서 1970년대 한국의 급변하는 모습을 기록한 지리학자다.

이번 기증 자료를 처음에는 독일 키엘(Kiel) 대학 지리연구소에 기증하려 했으나 '지리학자 Dege의 카메라' 전시를 통해 서울시립대학교 박물관이 자신의 자료를 가치 있게 활용할 수 있는 기관이라고 판단해 서울시립대에 기증하기로 결정했다.

데게 교수는 한국 농촌의 상황을 보여주는 8개 표본 마을을 선정해 353가구를 조사했다.

이 조사 자료는 필드 노트, 인터뷰 자료, 마을 지도 및 통계 프로그래밍 작업지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가족 구성원, 가계 수입 구조, 부채 정도, 가옥 구조, 가구, 전출한 친척, 경지, 추수 매매 및 소비, 농기구, 가축, 농업 투자, 농업 노동, 농업 정보 등 13가지 대분류 항목을 통해 조사가 이루어졌다.

이번 기증 자료에는 1974년부터 1976년까지 경희대 재직 중 지리학과 학생들과 함께 조사한 서울 광장시장, 세운상가, 면목제일시장 등의 전통시장 분포 및 판매 품목을 표기한 지도와 필드 노트도 포함돼 있다.

이는 산업화와 서울 확장에 따른 시장 분포와 초기 정착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기록이다.

서울시립대학교 박물관 김종섭 관장은 "향후 예산을 확보해 데게 교수의 자료를 스캔한 후 학술총서 등으로 공개할 예정"이라며 "현재 새마을 운동 50년이 경과한 시점에서 1970년대 조사한 마을의 변화 기록 연구가 필요하다. 이 자료는 도시 서울과 지역학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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