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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맨 "저는 저를 버렸습니다"…홍명보 패러디 화제

등록 2024.07.17 14:03:03수정 2024.07.17 15:3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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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구독자 76만명을 보유한 '충주시' 유튜브의 김선태 주무관이 최근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홍명보 감독을 패러디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충주시 공식 유튜브)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독자 76만명을 보유한 '충주시' 유튜브의 김선태 주무관이 최근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홍명보 감독을 패러디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충주시 공식 유튜브)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구독자 76만명을 보유한 '충주시' 유튜브의 김선태 주무관이 최근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홍명보 감독을 패러디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6일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저는 저를 버렸습니다'라는 제목의 짧은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은 자신을 '충주시 감독'으로 칭했다.

김 주무관은 "정말 긴 잠을 못 자면서 생각했던 거를 저는 저를 버렸습니다"라며 "이제 저는 없습니다. 대한민국 충주밖에 없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제 안에 무언가가 나오기 시작을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주무관 다리에 물이 흐르는 장면으로 영상이 끝났다.

김 주무관은 마이크에 울산HD팀 로고 대신 충주시 로고를 새겨넣었다. 또 기자회견장처럼 배경에 '교통정책과' '친환경농산과' '균형개발과' 등 충주시의 여러 부서를 마치 후원 기업의 이름처럼 잔뜩 적어놨다.

이 영상은 홍명보 감독이 지난 10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0-1로 패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을 그대로 패러디한 것이다.

당시 홍 감독은 "나는 나를 버렸다. 이제 나는 없다. 대한민국 축구밖에 없다"며 "그게 제가 팬들에게 (울산을) 떠나지 않는다고 했던 말을 바꾼 이유"라고 말한 바 있다.

이후 지난 13일 대한축구협회 이사회는 홍 감독 선임을 승인했고, 홍 감독은 공식적으로 대표팀 감독으로 활동하게 됐다.

김 주무관은 이목을 모은 사회 현상이나 밈(meme·유행 콘텐츠) 등을 활용해 정책이나 행사, 공지 사항 등을 홍보하기로 유명하다. 이번에 올린 홍 감독 패러디 영상도 공개 하루 만에 조회수 70만회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와 진짜 이건 감탄밖에 안 나온다" "시원하다" "엔딩에 빵 터졌다" "이래서 충주맨 하는구나" "제목으로 웃기기 쉽지 않은데" "김선태 주무관의 충주시장 출마 선언을 적극 응원한다" "충주 출신으로서 부끄러우면서도 자랑스럽다" "충주 홍(명)보맨" 등 열렬한 반응을 보였다.

영상 끝에는 기저귀 등 치매 환자 물품 지원에 관한 홍보가 붙었는데, 치매 환자 당사자나 가족들에게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지역이 나오면서 해당 부분은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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