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황화물 전고체 배터리 준비 착착…상용화 시점은 언제?

등록 2024.09.06 07:00:00수정 2024.09.06 11:37:0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파일럿 공장. (사진=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파일럿 공장. (사진=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황화물계 전고체 전해질 파일럿 공장을 완공하면서 전고체 배터리 양산 시점이 주목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2026년 연산 1200톤(t) 규모의 고체 전해질 생산 설비를 갖추고 2027년 본격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한 첫 단계로 전북 익산2공장에 150억원을 투자해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생산을 위한 파일럿 공장을 완공했다. 공장은 1619㎡ 규모로 연산 70톤의 고체전해질을 생산할 수 있다. 9월 시가동을 시작해 연내 초도 샘플을 생산한다.

최근 전고체 배터리 소재 중 하나인 동박에 니켈을 도금하는 '니켈도금박' 개발도 완료했다. 황화물계 전고체에 사용되는 황으로 인한 동박 부식을 막을 수 있는 신기술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현재 상용화된 리튬이온배터리와 달리 전해질이 고체 상태다. 분리막이 필수적인 액체 전해질과 달리 고체 전해질 스스로 분리막 역할을 할 수 있다. 이 경우 음극활 물질과 양극활 물질이 만날 일이 없어 화재 위험도 적다.

파일럿 공장을 완공하고 양산 준비에 나서면서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가 준 양산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연구 단계부터 고객사와 소통했고,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양산 로드맵을 그리게 됐다.

이번 파일럿 공장 완공과 양산 로드맵 발표는 전고체 배터리 시장이 조성되기 시작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일반적으로 소재 업체는 배터리 셀 제조사의 실제 수요에 한 발 앞서 생산 능력을 갖추기 때문이다.

배터리 셀 업체들은 이번 고체 전해질 파일럿 생산을 두고 양산 로드맵이 원활하게 진행되는 의미라고 풀이하고 있다. 삼성 SDI가 2027년을 목표로,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2030년을 목표로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현재 사용되는 배터리에 비해 고가인 만큼 '슈퍼카'를 중심으로 상용화가 예상된다는 반응이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가격이 안정화되면 일반 차량으로 적용 대상을 늘린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고체 배터리를 위한 소재가 준비되는 것은 고무적이다"며 "전고체 배터리의 양산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