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산타랠리 시동 끄며 약세 전환…1억4400만원대
비트코인, 0.43% 상승한 1억4824만원
비트코인 현물 ETF, 4일 연속 순유출
주기영 대표 "비트코인, 아직 버블 단계 아냐"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비트코인이 한때 9만2000달러(약 1억3364만원) 대로 떨어지며 약세를 보인 가운데 24일 서울 서초구 빗썸 라운지 강남점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2024.12.24. [email protected]
27일 오전 8시4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27% 상승한 1억4418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2.61% 떨어진 1억4422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3.66% 빠진 9만5642달러를 나타냈다.
시가총액(시총) 2위 이더리움은 더 큰 폭으로 빠졌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34% 하락한 501만원을, 업비트에서는 3.65% 빠진 501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4.76% 떨어진 3325달러에 거래됐다.
김치프리미엄은 2%대를 이어갔다. 김치프리미엄은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한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3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2.45%다.
대장주들이 무너지자 시총 10위권 알트코인들도 큰폭으로 하락했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 기준 리플은 -6.17%, 솔라나는 -4.67%, 도지코인은 -6.61%, 에이다는 -6.18% 각각 떨어졌다.
최근 4일 연속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변동성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운용하는 비트코인 현물 ETF IBIT에서도 출시 이후 최대 순유출이 발생했다.
트레이더T에 따르면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총 3억4000만달러(4990억원)가 빠져나갔다. 4거래일 연속 순유출이다. 특히 블랙록 IBIT에서 1억9000만달러(2790억원)가 순유출됐다. 이는 지난 1월 IBIT 출시 이후 최대 순유출 규모다.
이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이 여전히 강세장 한 가운데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X를 통해 "온체인 데이터를 보면 현재 매주 70억달러(10조원) 이상의 자본이 가상자산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분명 강세장 한 가운데에 있다. 현재는 버블단계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단기 조정은 일어날 수 있지만, 상승 사이클에서 30% 이상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며 "만약 이런 하락이 발생하더라도 단기 조정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약세장이 시작될 거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온체인 데이터를 보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4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79·극단적 탐욕)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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