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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 대출 못갚는 사람 계속 늘어…상반기 연체율 13.1%

등록 2024.12.30 06:00:00수정 2024.12.30 06:5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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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2024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 발표

대출잔액 3041억원 감소…대부업 신규대출 취급 축소

[서울=뉴시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뉴시스 DB) 2021.02.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뉴시스 DB) 2021.02.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서민 급전창구인 대부업 대출 연체율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고물가 장기화로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제도권 금융 마지노선인 대부업 대출조차 제대로 갚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이 29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말 현재 등록 대부업자(대부중개업자 포함)는 총 8437개이며 대출잔액은 총 12조2105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대부업 대출잔액은 2023년말 12조5146억원과 비교해 3041억원(2.4%) 감소했다. 높은 조달금리와 연체율 상승 등 영업환경 악화에 따라 대부업체들이 신규 대출 취급을 축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6월말 기준 대부업 이용자는 71만4000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1만4000명(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대부업자의 개인신용대출 이용자가 전년대비 9000명 가량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최근 대부업 이용자수는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2022년말에는 7만5000명이, 2023년말에는 12만명이 각각 줄었다.

대부업 이용자의 1인당 대출잔액은 1711만원으로 지난해 말 1719만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6월말 현재 대부업 대출잔액 중 신용대출은 4조8073억원(39.4%), 담보대출은 7조4032억원(60.6%)로 집계됐다. 전년말 대비 신용대출은 1103억원(2.3%) 증가한 반면 담보대출은 4145억원(5.3%) 감소했다. 신용대출은 2022년 6월말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 소폭 증가했으며 담보대출은 2023년 이후 지속된 높은 연체율 영향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부업 평균 대출금리는 6월말 현재 13.7%로 지난해말 14.0%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14.0%, 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13.5%로 지난해말보다 각각 0.3%포인트씩 하락했다.

6월말 기준 대형 대부업자의 연체율(원리금 연체 30일 이상)은 13.1%로 전년말(12.6%)보다 0.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부업 연체율은 ▲2020년말 8.3% ▲2021년말 6.1% ▲2022년말 7.3% ▲2023년말 12.6% 등으로 매년 늘고 있는 추세다.

금감원은 불법사금융 근절과 대부업 신뢰 제고를 위한 제도개선이 차질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대부업자 등록요건 강화, 온라인 대부중개사이트 규제 강화 등을 담은 대부업법 개정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실시하고 추가 제도 개선에도 나설 예정이다.

특히 불법사금융 피해자의 신속한 회복을 위해 불법대부계약 무효화 소송 지원, 채무자대리인 제도 등을 지원하고 서민금융 우수 대부업자에 대한 지원 강화를 통해 저신용자 신용공급 노력이 지속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또 불법 채권추심 등 민생침해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을 강화하고 대부업자의 내부통제 강화 지도에도 나설 계획이다.

금감원은 "서민의 일상과 재산을 침해하는 대부업체의 불법행위에 대해 집중 점검하고 규정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엄중 제재할 것"이라며 "대부업권 신용공급 축소에 따른 서민층 불법사금융 피해 방지를 위해 불법 대부광고를 점검하고 대부업자 교육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부이용자 보호를 위한 개인채무자보호법이 업계에 안착될 수 있도록 관련 규정 준수 지도 및 점검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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