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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바뀌었는데…은행권 대출 빗장 풀릴까

등록 2025.01.01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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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대출 재개…대출한도 상향

중단한 대출도 취급…일부 조건은 유지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KB 부동산 월간 주택 가격 동향 시계열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매매가격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11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6% 올랐지만, 전세가격은 6.3%나 상승했다. 사진은 8일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2024.12.08.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KB 부동산 월간 주택 가격 동향 시계열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매매가격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11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6% 올랐지만, 전세가격은 6.3%나 상승했다. 사진은 8일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2024.12.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주요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조였던 대출 규제를 새해부터 완화한다. 지난해 말까지 가계대출 총량 조절을 위해 문턱을 높였으나 해가 바뀌면서 가계대출 총량 한도가 새로 생기자 이를 낮추는 것이다. 다만 속도 조절과 투기 방지를 위해 일부 대출 조건은 유지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의 한도를 상향하고 비대면 대출을 재개한다.

KB국민은행은 2일부터 주담대 모기지보험(MCI·MCG) 가입 제한을 해제한다. MCI·MCG는 주담대를 받을 때 가입하는 보험으로 이 보험이 없으면 소액 임차보증금을 뺀 금액만 대출받을 수 있어 한도가 줄어든다.

또 2억원으로 제한됐던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담대 한도를 없애기로 했다. 주담대 거치식 상품(구입자금 1년 이내·생활안정자금 3년 이내)의 운영도 재개한다. 토지담보대출도 다시 취급한다.

전세자금대출도 임차보증금 증액 범위 이내로 제한한 대출한도를 해제하고 다른 은행 대환 용도의 전세대출 신규 취급 제한도 해제한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신용대출 연소득 범위 내 신규 취급 한도와 마이너스통장 최대 약정 한도 제한 조치를 해제한 바 있다.

신한은행은 2일부터 실행되는 주담대, 전세대출, 신용대출에 대해 지난달 17일부터 제한을 단계적으로 완화했다. 비대면 가계대출도 가능해진다.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담대 한도를 1억원에서 2억원으로 상향했으며 플러스모기지론(MCI) 취급과 대출 모집인 접수를 재개했다.

전세대출은 신규 분양 물건지(미등기) 취급을 재개하며 1주택 보유자도 전세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100% 이내로 제한한 것도 해제한다.

하나은행도 주담대 모기지보험(MCI·MCG) 적용을 2일 신청 건부터 재개한다. 앞서 지난달 12일에는 이번 달부터 실행되는 비대면 주담대와 전세대출 판매를 재개했다.

우리은행도 2일부터 주담대 MCI·MCG 가입 제한을 해제한다.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담대 최대한도는 기존 1억원에서 2억원으로 변경한다. 전세보증금 반환이나 당행이나 다른 은행 대환 목적의 경우 2억원 이상도 취급이 가능하다. 또 지난달 23일부터 비대면 주담대를 재개했다.

전세대출은 유주택자의 수도권 소재 목적물 취급 제한을 해제하며 다른 은행으로 갈아타기도 가능하다.

은행들이 대출 빗장을 푸는 것은 해가 바뀌면서 은행별 가계 대출 총량이 새로 설정돼 대출 여력이 생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은행들은 지난해 하반기 가계대출 잔액이 급증하자 총량 관리를 위해 대출금리를 인상하고 대출 조건을 강화한 바 있다.

다만 새해에도 일부 규제는 유지하면서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실수요자 중심으로 자금을 공급하면서도 가계부채 관리를 이어갈 방침이다. 대다수 은행이 주담대 빗장을 풀었지만 다주택자 주담대 규제는 지속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말까지 예정됐던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 판매 중단을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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