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합동조사단, 둔덕서 기체 잔해 추정 물체 확보
한미 합동조사단 추가 증원해 총 22명 규모
이틀째 현장서 '로컬라이저 둔덕' 집중 조사
[무안=뉴시스] 류형근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나흘째인 1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사고 현장에서 합동조사단이 로컬라이저(착륙유도시설)가 설치돼 있는 둔덕을 파낸 뒤 물체를 꺼내고 있다. 2025.01.01. [email protected]
[무안=뉴시스]변재훈 기자 = 한미(韓美) 합동조사단이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연이틀 현장 조사를 벌였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와 미국 조사팀은 1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사고원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합동 조사로, 인원 19명에서 22명으로 3명 늘었다.
이날 현재 합동조사단에는 국토부 사조위 조사관 12명, 미국 조사팀은 10명(연방항공청 1명·교통안전위원회 3명·항공기 제작사 보잉 6명)이 참여하고 있다.
한미 합동조사단은 전날에 이어 기체가 충돌한 '로컬라이저 안테나'(착륙 유도 시설) 주변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로컬라이저'는 2m 높이의 흙으로 덮인 콘크리트 둔덕 위에 지어져 있다. 기체와 충돌할 때 부서지기 쉬운 재질은 아닌 콘크리트 소재인 만큼 인명피해를 키운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조사단은 로컬라이저 둔덕에 올라가 손수 삽으로 흙과 잔해물을 파헤친 뒤 여객기 동체로 보이는 잔해물과 금속제 부품이 섞인 큰 흙뭉치를 발견했다.
[무안=뉴시스] 류형근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나흘째인 1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사고 현장에서 합동조사단이 로컬라이저(착륙유도시설)가 설치돼 있는 둔덕을 파낸 뒤 물체를 꺼내고 있다. 2025.01.01. [email protected]
이후 굴착기를 동원해 두 물체를 들어올려 둔덕 밖으로 꺼낸 뒤 주변 야지로 옮겼다. 조사단은 둔덕을 삽으로 파헤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한·미 합동조사팀은 공항 내 임시 본부를 차리고 후속 현장 조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12월29일 오전 9시3분께 전남 무안군 망운면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동체 비상착륙을 하려다 공항시설물(콘크리트 구조물 기반 로컬라이저 안테나)을 정면충돌한 뒤 폭발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181명(승무원 6명·승객 175명) 중 179명이 숨졌다. 기체 후미 비상구 쪽에서 구조된 승무원 2명만이 생존,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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