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계 R&D 투자 7위…SK하닉, 50위 첫 진입
EU집행위 발표…R&D 증가 기여 10개사에도 올라
"전 세계 R&D 투자 둔화에도…韓 긍정적 발전 주도"
1일 EU집행위원회가 발표한 '2024 산업 R&D 투자 스코어보드'(2024 EU Industrial R&D Investment Scoreboard)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2023 회계연도 기준 53억800만유로(8조1300억원)의 R&D 투자를 집행했다.
이는 전년(31억3699만유로) 대비 69% 증가한 것이다.
전 세계 기업 중 42번째로 많은 금액으로, SK하이닉스는 전년(54위) 대비 순위를 12계단 끌어올리며 '전 세계 50대 R&D 투자기업'에 중국 BYD와 함께 처음 이름을 올렸다.
EU집행위원회는 "지난해 전반적인 R&D 투자 증가율 둔화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 등 몇몇 기업은 투자를 크게 늘린 것이 인상적"이라며 "한국이 긍정적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역시 2023년 회계연도 기준 198억9000만유로(30조5000억원)를 R&D에 집행해 전 세계 기업 중 7위에 올랐다. 전년(173억9100만유로) 대비 14.4%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TSMC(11.8%↑), 퀄컴(7.6%↑), 인텔(-8%) 등 ICT 분야 기업 중에서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더 크다. 삼성전자는 ▲2015년 2위 ▲2016년 2위 ▲2017년 4위 ▲2018년 1위 ▲2019년 2위 ▲2020년 4위 ▲2021년 4위 ▲2022년 6위 ▲2023년 7위 ▲올해 7위 등을 기록했다.
[서울=뉴시스]
이는 미국 알파벳(398억400만유로), 애플(272억4300만유로), 폭스바겐(217억7900만유로), 메타(332억2900억원) 등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아시아 기업 중에서는 중국 BYD(47억2900만유로)와 함께 한국 기업 2곳만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도로, 한국의 지난해 산업 R&D 투자액은 전년 대비 12.6% 증가한 42억5000만유로를 기록했다.
전 세계 2000대 글로벌 기업의 2023년 R&D 투자 증가율 평균인 7.8%를 웃돌았다. R&D 투자 규모는 미국(531억8000만유로), EU(235억2000만유로), 중국(215억8000만유로), 일본(104억8000만유로), 스위스(36억2000만유로)에 이어 6번째로 많았다.
이로써 전체 2000대 기업 순위에서 한국 기업은 40곳이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외에 ▲LG전자(28억1490만유로·80위) ▲현대차(27억8560만유로·81위) 등이 100위권에 들었다.
EU집행위원회는 "R&D 성장은 노동 생산성과 특허 성장을 모두 앞지르고 있으며, 이는 기업이 매출이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려면 더 많은 R&D 투자를 해야 함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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