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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위축, 스타트업 근속에 악영향"…만족도 8%P 하락

등록 2025.01.02 07:01:00수정 2025.01.02 10: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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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직무만족 41.5%…대기업과 격차↑

"2022년부터 시작된 투자시장 혹한기 영향"

'교육비·재택근무·출산휴가' 등 주목할 복지

[서울=뉴시스] 2024년 스타트업과 대기업 재직자 직장 근무 만족도 현황. 2025.01.01. (사진=스타트업얼라이언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024년 스타트업과 대기업 재직자 직장 근무 만족도 현황. 2025.01.01. (사진=스타트업얼라이언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스타트업 시장의 투자 위축이 장기화되면서 재직자들의 근속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발표한 '트렌드 리포트 2024 심층분석'에 따르면 스타트업 재직자의 직무만족도는 지난해 41.5%로 2022년 49.2% 대비 7.7%p(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대기업 재직자와의 격차는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대기업의 경우 재직자의 50.4%가 직무만족을 나타내, 스타트업 재직자(49.2%)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는데, 지난해 조사에서는 대기업의 직무만족도는 65.0%로 14.6%p 증가했다. 같은 기간 7.7%p 감소한 스타트업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보고서는 이 같은 결과가 2022년부터 시작된 스타트업 투자 시장 혹한기와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스타트업 재직자의 61%가 투자시장의 상황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48.8%는 투자시장 위축 상황이 스타트업의 근무 지속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또 스타트업 재직자들 가운데 이직 시 다시 스타트업을 택한다는 응답은 15.5%에 불과했다. 국내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으로 이직을 희망한다는 재직자는 57%에 달했다. 그 이유로는 '높은 재정적 보상'과 '복리·복지 혜택' 등이 꼽혔다.

보고서가 스타트업 재직 만족 여부와 관련이 있는 복지 환경을 교차분석한 결과 ▲식대·간식 지원 ▲탄력근무(출근시간) ▲교육비·기기 지원 ▲재택근무 ▲의무 규정 이상의 출산휴가 ▲수평적인 호칭 문화 등이 도출됐다.

특히 제공하지 않는 경우 불만족하고, 제공할 경우 만족하는 항목으로는 '교육비·기기 지원', '재택근무', '의무 규정 이상의 출산휴가' 등이 꼽혔다. 보고서는 실제로 해당 항목들이 직무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다수의 연구결과를 제시하며, 스타트업 경영자들이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또 2030세대에 비해 40대 이상에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의 보장'을 만족요인으로 선택하지 않았고, '유연하고 빠른 의사결정 구조'와 '조직의 비전 및 전략'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대다수의 인원이 대기업, 중견기업에서 근무하다 스타트업으로 이직한 40대 재직자의 경우 워라밸을 지키는 것보다는 이전 직장과는 다른 의사결정 구조나 회사의 성장 가능성, 비전 등을 중시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성별에 따라서는 여성은 남성에 비해 '워라밸의 보장'을 만족요인으로 선택하는 경향을 보였고, 남성은 여성에 비해 '동료들의 뛰어난 역량'을 만족요인으로 택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 관계자는 "적합한 인재를 발굴하고 유치하는 것이 성장과 생존에 필수적인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 재직자들의 직무만족도를 높여 지속적으로 조직에 기여하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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