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무상 "中왕이 조기 방일 실현…한중일 외무회담 추진"(종합)
日외무상 "트럼프, 올바른 리더십 발휘토록 협력"
주일 美대사 "한미일 공동훈련 등 안보협력 계속될 것"
[도쿄=AP/뉴시스]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지난해 11월11일 도쿄 총리관저에 들어서고 있다. 2025.01.02.
이와야 외무상은 NHK 인터뷰에서 중·일관계를 둘러싸고 전략적 호혜관계 구축을 추진해 나갈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 뒤, 지난 번 양국 합의에 따라 올해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왕 부장의 일본 방문 실현을 위해 조율을 서두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때 가능하면 일·중·한 회동도 갖고 협력할 수 있는 것은 협력해 나가는 체제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왕 부장의 일본 방문에 맞춰 한국이 포함된 한중일 3국 외교장관 회의 개최도 모색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양국 정상 간 '셔틀 외교'는 한국의 정치 문제가 안정되길 기다릴 필요가 있다면서 "그 동안이라도 할 수 있는 것은 해 나가고 싶다. 외교장관 수준이라면 결코 이 단계에서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한일 외교장관 대면 회담에 의욕을 보였다고 NHK가 전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번 달 출범하는 것과 관련, 미일 동맹은 국제 질서를 지켜 나가는 데 있어서 공공재라며, 올바르게 리더십이 발휘될 수 있도록 동맹국으로서 협력해 나갈 생각을 밝혔다.
이와야 외무상은 트럼프 정부 출범에 관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과 국제 질서 전체에 있어서 일미 동맹의 틀은 공공재"라며 "새 정부가 올바른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우리나라가 촉구하고, 함께 일하고,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시바 총리와 트럼프 당선인과의 관계 구축에 대해 "이시바 총리도 이 어려운 시대에 사명을 띠고 취임했고, 트럼프 당선인도 이 어려운 국면에서 컴백해 그만큼 큰 사명을 짊어지고 있다"면서 "속을 터놓고 무릎을 맞대고 이야기하면 곧 간담상조(肝胆相照) 사이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간담상조란 서로 간과 쓸개를 꺼내 보인다는 뜻으로 상호간에 진심을 터놓고 격의 없이 사귐을 비유할 때 쓰인다.
이와야 외무상은 아울러 우크라이나와 가자 정세 등 지난해는 국제질서가 심하게 흔들린 한 해였다며 "올해는 어떻게든 진정, 안정시켜 평화를 회복하는 해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라 이번 달 퇴임하는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는 미일 동맹의 심화를 "끝이 없는 마라톤"이라고 표현하면서 엄중함이 커진 안보 환경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전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호소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일 보도했다.
다자간 제휴에 부정적인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을 염두에 두고 "우리는 지금 과도기에 있다"며 "다만 한·미·일, 미·일·필리핀의 공동훈련과 정보공유 등 현장 차원의 안보협력은 계속될 것"이라며 "(다자간 연계를 둘러싼) 전략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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