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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LA서 역사상 최악 산불…4곳서 동시다발, 진화율 '0%'

등록 2025.01.09 07:01:02수정 2025.01.09 15:3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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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여의도 면적 약 20배 불에타…2명 사망

건물 1000개 이상 파괴…10만명 이상 대피

"이런 강풍 처음본다" 악조건에 진화 더뎌

[이튼=AP/뉴시스]8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이튼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건물을 집어삼키고 있다. 2025.01.09.

[이튼=AP/뉴시스]8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이튼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건물을 집어삼키고 있다. 2025.01.09.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로스앤젤레스(LA)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건물 천여개를 태우고, 주민 십수만명이 대피했다.

이날 새로 시작된 산불까지 포함해 4개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인데, 진화 작업이 더뎌 피해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8일(현지시각) AP통신과 CNN에 따르면 현재 LA 일대에서는 4개 지역에서 동시에 산불이 일어나 전개되고 있다.

가장 큰 산불은 팰리세이즈 지역 화재로 이미 1만1800에이커(약 47.7㎢) 이상을 집어삼켰다. 이는 여의도 면적(약 4.5㎢)의 10배가 넘는 수치다.

당국에 따르면 이 불로 최소 건물 1000개가 불에 탔다. 또한 4만4000여명이 대피했다.

이튼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도 1만600에이커를 불에삼켰다. 이 화재로 최소 2명이 사망했으며, 100채 이상의 건물이 파괴됐다. 또한 10만명 이상이 대피했으며, 건물 1만3000개가 불에 탈 위험이 있다.

2개 산불 외에도 전날 밤 허스트 지역에서 불이 시작돼 500에이커를 태웠으며, 이날은 우들리 지역에서도 불이 시작됐다.

이미 LA 역사상 가장 큰 피해를 남긴 산불이 됐다. LA에서 역대 가장 큰 피해를 남긴 산불은 2008년 11월 실마르에서 발생했고 604채가 파괴됐다.

문제는 산불이 잡히기는 커녕 점점더 세가 불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튼=AP/뉴시스]8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이튼 산불로 불에 탄 자동차들의 모습. 2025.01.09.

[이튼=AP/뉴시스]8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이튼 산불로 불에 탄 자동차들의 모습. 2025.01.09.

화재 진화율은 4건 모두 0%에 그쳤는데, 엄청난 강풍이 쉴새없이 불어닥치고, 자원도 부족한 탓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직접 LA 산타모니카 소방서를 방문해 진행 상황을 보고받았다. 

이 자리에서 크리스틴 크롤리 LA 소방서장은 매우 심한 강풍 때문에 상황이 심각하며, 25년 경력에서 이러한 바람은 처음 본다고 토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곧바로 캘리포니아를 중대 재난 지역으로 지정하고 연방 자금과 자원을 투입하도록 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이번 화재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소속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비난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트루스소셜에 "금액으로 따지면 우리나라 역사상 최악으로 기록될 수 있다. 많은 이들이 보험회사가 이 재난에 충분한 돈을 지불할 수 있을지 의심한다"며 "이번 사태가 바이든과 뉴스컴(뉴섬을 비꼬는 말) 듀오의 총체적 무능과 관리부실의 상징이 되길 바란다"고 적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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