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에 무슨 일…野, 금융위·검찰 강제조사 촉구(종합)
정무위 야당 의원 10명, 금감원 항의 방문
"왜 아직 금감원이 붙잡고 있나…'시기 조율' 의심"
금감원 "200여개 계좌 추적중"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국회 정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강준현(왼쪽 네 번째) 간사 등 국회의원들이 10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삼부토건 주가조작 관련 조사를 촉구하기 위해 항의 방문하며 입장을 말하고 있다. 2025.03.10 mangust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10/NISI20250310_0020725989_web.jpg?rnd=20250310103510)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국회 정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강준현(왼쪽 네 번째) 간사 등 국회의원들이 10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삼부토건 주가조작 관련 조사를 촉구하기 위해 항의 방문하며 입장을 말하고 있다. 2025.03.10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금융감독원을 찾은 국회 야당 의원들이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조사에 대해 금감원뿐 아니라 금융위원회와 검찰이 강제조사·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100억원대 불법 수익이 은닉되지 않도록 계좌를 동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오전 금감원에서 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과 삼부토건 불공정거래 혐의 조사 관련 면담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금융위, 검찰로 보내 강제수사권을 통해 관련자들의 휴대폰, 컴퓨터를 봐야 한다. 왜 만연히 금감원이 붙잡고 있는 건지,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정무위원회 야당 의원 10명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혐의에 대한 금감원 조사 속도가 더딘 것에 항의하기 위해 본원을 방문했다.
의원들은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과 관련한 또 다른 의혹도 제기했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일준이 엘바이오텍과 디와이디를 통해 전환사채(CB)를 헐값에 발행해 그 자금으로 삼부토건을 인수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그와 관련한 조사들이 만약 제대로 이뤄지면 100억원보다 훨씬 더 많은 시세차익을 얻을 수도 있고, CB를 헐값에 매입한 사람이 누구냐도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한편 금감원은 주가조작 의혹이 제기된 삼부토건과 관련해 100억원대 시세차익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과 가족들, 최대주주, 관련 법인 등 200여개 계좌를 들여다보고 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5일 "일부 이해관계자들이 100억원대 이상의 이익을 실현한 사실을 부인하긴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삼부토건은 2023년 5월22일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석한 뒤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분류되면서 1000원대였던 주가가 같은해 7월 장중 5500원까지 급등했다. 특히 포럼에 참석했다는 발표가 나기 직전 삼부토건 거래량은 4000만주로 40배 늘어났다.
야권에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의 핵심 관계자인 이종호 전 블랙펄 인베스트먼트 대표가 5월14일 단체 대화방에서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는 메시지를 올린 후 삼부토건 거래량과 주가가 급등했다며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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