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의대생 전원 휴학계 반려…학교들 '복귀 설득' 동분서주
의총협 휴학계 반려 합의…서울의대 교수들 복귀 촉구
연세의대 비대위 휴학 지지, 의협은 제적시 투쟁 예고
대학들 학생·학부모 간담회…복귀·수강신청 기한 안내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 19일 서울시내 의과대학. 2025.03.19.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19/NISI20250319_0020737639_web.jpg?rnd=20250319094200)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 19일 서울시내 의과대학. 2025.03.19.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의대를 둔 총장들이 21일 의대생들의 휴학계를 반려하는 가운데 의대생 복귀를 놓고 힘겨루기는 지속되고 있다. 대학들은 휴학계 반려 이후 후속 조치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의대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지난 19일 온라인 긴급회의를 열고 이날까지 의대생들이 제출한 휴학계를 반려하기로 했다. 이미 전북대와 조선대는 학생들이 제출한 휴학계를 승인하지 않고 반려한 상태다.
교육부는 지난 18일 각 의대 총장들에게 공문을 보내 대규모 휴학을 승인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의대 학장들의 모임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19일 입장문을 내고 "이제 학생 여러분은 학업의 자리로 돌아오고 기성세대인 선배 의사들과 교수들이 과거를 성찰하고 의료인력 양성을 포함한 의료시스템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며 복귀를 촉구했다.
17일에는 서울대 의대·병원 소속 교수 4인이 입장문을 내고 복귀를 하지 않는 전공의와 의대생을 비판했다.
반면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이날 공동성명서를 통해 "특정 단위, 혹은 한 단위의 특정 학년이라도 휴학계 처리 과정에 있어 부당한 처우를 당한다면 회원 권익 보호를 위해 소송을 비롯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반발했다. 연세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학생들의 정당한 권리 행사인 정상적 일반 휴학을 지지하며 부당한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키겠다"고 맞섰다. 이들은 교육부의 집단휴학 승인 금지 요구에 대해서도 "권한 밖의 근거를 내세우며 각 대학에 휴학을 승인하지 않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사태의 핵심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들(의대생)에게 (복귀)요구하는 것은 올바른 처사가 아니라고 본다"며 "만약 의대생들의 제적이 현실이 되면 가장 앞장서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도 지난 17일 각 의대 학장들에게 서신을 보내 "압박과 회유를 통해 의학교육 정상화가 이루어질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정부와 총장, 의료계가 여전히 맞서는 사이 각 대학들은 휴학계 반려 전후로 학생 복귀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원광대 의대는 이날 오후 줌 미팅을 통해 2024, 2025학번과 간담회를 연다. 이날 간담회에서 학생 근황을 파악할 예정이다. 고신대 의대는 오는 25일 오후 학사 진행 상황 설명회를 실시한다. 학생들의 학업과 향후 학사 운영에 대해 설명을 할 예정이다. 부산대 의대는 17일, 서울대 의대는 19일에 이미 학생과 학부모 대상 설명회를 진행했다.
서울대 의대는 24일, 충남대 의대는 26일, 경희대 의대는 28일, 아주대 의대는 31일까지 의대생들의 복귀 또는 수강신청을 하도록 안내했다. 한림대 의대는 4월 4일까지 신입생 실태조사를 진행한다. 한양대 의대는 4월 4일까지 여름계절학기 수요조사를 하는데, 선택한 과목이 개설하면 해당 학생에게 수강신청 우선권을 부여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총장들께서 합의하시고 공개적으로 밝히신 만큼 휴학계를 모두 반려하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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