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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소설가 현기영 에세이 '사월에 부는 바람'

등록 2025.03.21 0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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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사월에 부는 바람(사진=한길사 제공) 2025.03.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사월에 부는 바람(사진=한길사 제공) 2025.03.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버리려고 해도 버려지지 않는 고향 땅. 아픔 없이는 회상할 수 없는 고향."

소설가 현기영이 자신의 삶과 문학을 아우르는 에세이 '사월에 부는 바람'을 펴냈다.



제주에서 태어난 현기영은 제주 4·3사건의 목격자이자 생존자로서 제주에 담긴 역사를 '순이 삼촌'과 '제주도우다' 등 문학으로 풀어냈다.

현 작가는 "예닐곱 살 때 일어난 제주 4·3을 겪은 뒤 죽은 자를 위해 증언하는 것이 살아남은 자의 의무임을 깨달았다"며 "자신의 말더듬증과 우울증이 4·3의 충격에서 왔다"고 고백한다.

아울러 작품에는 현 작가가 바라본 제주의 풍경도 묘사됐다.



현기영은 197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아버지'로 등단했다. 소설집 '순이 삼촌', 장편소설 '제주도우다', 산문집 '바다와 술잔' 등을 펴냈다.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과 한국문화예술진흥원장을 역임했고 만해문학상, 신동엽문학상, 대산문학상 등을 받았다.

"보통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슬픔은 작은 슬픔이다. 그들에게는 4·3의 처절한 슬픔보다는 흰 눈 위에 얼어 죽은 새에 대해 슬퍼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4·3의 슬픔은 피와 비명과 떼죽음의 슬픔이었다."(106쪽)


◎공감언론 뉴시스 tide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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