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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 쿠르스크 수드자에서 완전 철수…"점령지 94% 잃어"

등록 2025.03.17 11: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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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스크 점령지 1295㎢→78㎢로"

총참모장 교체…"전투 효율성 제고"

[수자=AP/뉴시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핵심 거점 수드자에서 철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러시아 국방부가 배포한 영상 사진에서 지난 13일(현지 시간) 러시아 군인들이 수드자의 폐허 사이를 정찰하고 있는 모습. 2025.03.14.

[수자=AP/뉴시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핵심 거점 수드자에서 철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러시아 국방부가 배포한 영상 사진에서 지난 13일(현지 시간) 러시아 군인들이 수드자의 폐허 사이를 정찰하고 있는 모습. 2025.03.14.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 점령지 쿠르스크의 핵심 거점 수드자에서 철수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 점령지의 94%를 상실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키이우포스트, 키이우인디펜던트 등 우크라이나 언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16일(현지 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쿠르스크 전선의 최신 전황 지도를 공개했다. 지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수드자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앞서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쿠르스크를 방문한 다음날인 13일 수드자를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당시 "수드자 교외와 주변에서 맹렬한 전투가 이어지고 있다"고 일부 퇴각 사실만 밝혔으나, 3일 만에 완전 철수를 확인한 것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가 16일 유지하고 있는 쿠르스크 점령지는 국경선을 따라 약 30제곱마일(약 78㎢)다. 지난해 8월 쿠르스크를 기습해 전진했던 약 500제곱마일(1295㎢)의 94%를 잃은 것이다.

일선 소대장인 보로다는 "쿠르스크 전선에서 계속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차이점은 우리 위치가 국경에 상당히 가까워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쿠르스크 점령지를 헤르손·자포리자 등 자국 동남부의 러시아 점령지와 교환하는 영토 협상을 구상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이 미국의 '30일 휴전안'에 대해 즉답하지 않은 채 쿠르스크를 사실상 탈환하면서 이것이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NYT는 "키이우는 종전 협상에서 러시아 영토(쿠르스크) 통제권을 레버리지로 활용하려고 했지만, 푸틴 대통령은 이제 우크라이나의 후퇴를 이용해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안드리 흐나토우 참모차장을 진급시켜 신임 총참모장으로 임명했다. 아나톨리 바힐레비치 전 총참모장은 국방부 감찰관으로 이동했다.

루스템 우메로프 국방부 장관은 인사 배경에 대해 "우크라이나 군대를 체계적으로 개편해 전투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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