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산하 리빙브랜드 '모던하우스' 용산아이파크몰 대형매장 폐점
모던하우스 용산 아이파크몰점, 지난 16일까지 영업
MBK, 2017년 모던하우스 인수…5년만에 매각 추진
"홈플러스 사태 이후 MBK 경영능력 의구심" 지적도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MBK파트너스 산하의 모던하우스 용산 아이파크몰점이 최근 영업을 종료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던하우스 용산 아이파크몰점'은 지난 16일까지 영업한 후 폐점했다.
모던하우스는 MBK파트너스가 이랜드그룹으로부터 인수한 리빙·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특히 모던하우스 용산 아이파크몰점은 리빙파크 4층에 위치한 대규모 점포다.
모던하우스가 주로 지방에 대형 점포를 오픈하는 만큼, 해당 점포는 서울 중심가의 몇 안되는 대규모 매장이다.
모던하우스가 홈플러스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 산하에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홈플러스 기업회생과 맞물려 MBK의 경영 능력이 다시 한번 의심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2017년 6860억원에 모던하우스를 인수했다.
당시 MBK파트너스는 모던하우스를 홈플러스에 입점시키는 등 융합 전략을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홈플러스가 자산 매각에 집중한 탓에 모던하우스와의 시너지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후 MBK파트너스는 인수 5년만인 2022년 모던하우스 매각을 추진했지만 마땅한 인수자를 찾지 못해 철회한 바 있다.
인수를 철회한지 약 2년만인 지난해 말에는 모던하우스를 다시 매물로 내놨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모던하우스의 연간 매출액은 2018∼2022년 사이 3000억원대를 이어왔으며 2023년에는 4126억원으로 집계됐다.
MBK파트너스는 모던하우스와 홈플러스 뿐만 아니라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 몰테일·다나와 등의 운영사인 커넥트웨이브 등의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특히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오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2013년 특수목적법인(SPC) 티비홀딩스를 설립해 9900억원에 네파를 인수했다.
2013년 4703억원이던 네파의 매출은 MBK파트너스 인수 이후인 2015년부터 내리막길을 걸었으며 2023년 3136억원을 기록했다.
10년 새 매출 약 33%가 줄어든 모습이다.
MBK가 보유한 유통업체들이 인수 후 실적 부진을 피하지 못하자, 리테일 분야에서의 경영 능력이 의심된다는 반응이다.
한편 김병주 MBK 회장은 오는 18일 열리는 국회 정무위원회 홈플러스 관련 현안 질의의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MBK의 투자가 완료된 개별 회사(홈플러스)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는다"는 사유서를 내고 출석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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